경남 마산 여양리 도둑골에서 수백구의 이름없는 유골 발견.
마을 사람들은 평생 입이 있어도 말 못하고 억울하게 가족을 잃은채로 살아옴.
좌익전향자를 새 정부가 포용한다는 명목으로 보도연맹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결국 살생부로 돌변해 학살한 사건.
영문도 모른채 사살당하는 내용으로 당시 보도연맹이 대략적으로 묘사됐었다.
정확한 희생자의 숫자는 파악할수 없지만 당시 보도연맹의 가입자가 대략 30만명으로 추정.
도대체 왜?
일제가 물러가고 광복직후
해방감에 기뻐하는 국민들 가운데 청천벽력처럼
모골이 송연해진 친일파들.
미국과의 이해관계로 이승만 정권의 묵인하에 친일세력이 주도권을 잡은 이후
그들이 매국노라는 수식어를 면하고 국민의 눈을 돌리기 위한 명분이란 이런것.
빨갱이의 시작이었다.
실제 광복의 영광을 누려야 했던 독립투사분들은 보도연맹에 강제가입되어 처참히 돌아가신것도 모자라
다른 희생자들과 함께 당사자와 유가족은 빨갱이들 이라는 오명을 피하기위해 숨죽여야 했다고 한다.
이쯤에서 보도연맹의 정체성을 알아보자.
대화숙 : 전향자들을 같은공간에 격리 수용하고 교화시킴.
어김없이 등장하며 손쉽게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붙혀온 그 단어. 빨갱이
빨갱이로 낙인찍혀야만 했던 유가족은 평생 약자로. 친일의 후손은 기득권으로.
이승만 정권이후 진상을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유족회에게
반공에 위배된다는 명목으로 사형을 구형한 바가 있다.
보도연맹 주축세력의 후손들의 대답은 '애국'이었다. 아는 바 없고 관심도 없다.
나라에 의해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묻는다.
'애국'이 무엇이며 '빨갱이'란 무엇인가?
그럼에도 모진세월을 살아낸 한 여인이 불렀던 애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