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 교수의 일침

육덕호랑이 작성일 17.09.09 18: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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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에서 신학을 가르치다 은퇴한 송기득 교수가 개독교에 날리는 일침!!
출처: http://m.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12871

 

- 일평생 신학을 연구해 오셨다. 누구보다 기독교에 대한 애착이 강할 것 같은데, 오히려 "교수 정년 은퇴와 함께 기독교를 떠났다"고 선언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기독교의 교리를 인정할 수 없었다. 특히 대속론은 '역사의 예수'(맨사람)와는 무관하다. 그리고 교회가 싫었다. 너무 쉽게 하나님을 이야기한다.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을 이야기하면서 걸핏하면 지옥에 간다고 겁박한다. 사랑하는 자녀를 지옥에 보내는 부모는 세상에 없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는 짓거리는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모독이다.

생각해 보자. 믿는 자들에게나 하나님이 있지,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없다. 또 믿는 사람일지라도 하나님에 대한 이미지도 제각각이다. '하나님'이란 관념은 다 사람이 만든 것이다. 유일한 하나님, 절대의 하나님은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 나는 하나님이 구원받을 길은 딱 하나라고 본다. 하나님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 하나님을 그만둬야 한다. 그게 하나님이 살길이다.

사실 나에게 확신의 대상, 절대적 믿음의 대상은 없었다. 어렸을 때는 하나님이 절대라고 믿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하나님은 'God over gods'이더라. 말하자면 하나님은 '하나님들' 너머의 하나님이어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더라.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 1889~1951)이 말했다. "말을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침묵하라"고.

-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와 신앙인도 있지 않나.

글쎄…오히려 교회는 빛을 어두움으로, 소금을 무염으로 바꾸고 있지 않는가. 초대교회는 나름 존재할 의미와 이유가 있었다. '원시 공산 사회'였지 않았는가. 사람들이 가진 것을 서로 나누었더니 가난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이것은 '유무상통'이다. 힘닿은 대로 일하고 필요에 따라 나누는 예수의 뜻을 받든 거다. 그런데 교회라는 게 가면 갈수록 어떻게 됐나. 점점 권력화해서 사람들을 죽이는 데 앞장섰다. 십자군 전쟁 200년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갔는가. 지금까지 하나님 이름으로 죽은 사람이 2억 명이 넘는다고 한다. 폭력과 살인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나는 차라리 기독교가 세상에 나지 않았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가만 둬도 잘 살 사람을 세뇌해서 이상하게 만들기나 하니…

- 한국교회가 지금보다 나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목사들이 교만하면 안 된다. '하나님 놀이' 하면서 자꾸 위(하나님 자리)로 올라가려 한다. 기독교에서 가장 큰 죄는 hybris(자만)이다. 그러니 지금 하고 있는 '갓 플레이'를 멈춰라. 그것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최대의 모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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