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은 국민이 10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탈모증 진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1172억원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20만2000명이던 탈모증 환자는 2013년 20만5000명, 2014년 20만6000명, 2015년 20만8000명, 지난해 21만1000명 등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2012년 대비 4.8% 증가한 것이다.
탈모증 진료비 지출 금액을 살펴보면 2012년 207억원 수준이던 탈모증 진료비는 2013년 217억원, 2014년 233억원, 2015년 246억원, 지난해 267억원으로 역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2012년 대비 29.1% 늘어난 금액으로 탈모증 환자 1인당 평균 11만원 정도가 드는 셈이다.
특히 전체 탈모증 환자 가운데 45.6%인 여성의 경우 탈모 환자 비중 보다 진료비 비중이 남성보다 높았다.
2012~2016년 여성 환자는 9만5000명 수준인데 총 진료비는 538억원으로 1인당 평균 11만4000원을 치료비로 사용하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30대(24.6%·25만4000명)가 병원을 가장 많이 찾았고 40대(22.4%·23만1000명), 20대(19.4%·20만명), 50대(15.6%·16만명) 순이었다. 80대 이상 환자는 2400명(0.2%)이 탈모 치료를 받았고 10대 이하에서도 전체의 10.5%인 10만8000명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 진료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24.8%로 제일 높았고 서울(21.8%), 경남(6.9%), 부산(6.7%) 순이었다.
기동민 의원은 "여러 탈모의 원인을 찾고 이를 체계적으로 통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학교·직장 내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는 사회적 현상으로 이해하고 탈모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