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사이트 뉴스·미디어 검색 점유율 70%를 자랑하는 ‘네이버’는 뉴스 편집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투명하고, 공정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과 시민사회가 “외부 청탁을 받고 기사 편집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당장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발끈했다.
그러나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네이버 고위층이 직접 기사 재배치 청탁을 받고, 이를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 프로축구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연맹 비판 기사를 뉴스 수용자가 잘 볼 수 없는 곳에 재배치해달라’고 청탁하자 네이버가 이를 적극 수용했다는 의혹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이 네이버 이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K리그의 기사 관련한 부탁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이번 한 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