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발생 49분 뒤인 오전 7시 1분 첫 보고..전화 2회 서면 1회
9시 25분 위기관리센터 직접 방문..해경·행안부·세종상황실 화상 연결
9시 31분 구조작업, 의료조치, 희생자 지원, 실종자 수색 등 지시
(사진=청와대 제공)[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영흥도 앞바다 낚싯배가 전복 침몰한 사고와 관련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고발생 49분만인 오전 7시 1분 위기관리비서관으로부터 1차 보고를 받은 것을 포함해 2차례의 전화보고와 1차례의 서면보고를 받았다. 이후 “해경 현장 지휘관의 지휘하에 해경, 해군, 현장에 도착한 어선이 합심해 ‘구조작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한 이후 오전 9시 25분 위기관리센터에 직접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곧바로 해경·행안부·세종상황실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세보고를 받은 뒤 오전 9시 31분 국가위기관리센터에 구조작업 전반에 대한 사항을 지시했다.
해경 대원들이 3일 오전 6시 12분께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낚싯배에 타고 있던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현 상황과 관련해 “현장의 모든 전력은 해경 현장지휘관을 중심으로 실종 인원에 대한 구조 작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현재 의식불명의 인원에 대해 적시에 필요한 모든 의료조치가 취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현장의 선박 및 헬기 등 많은 전력이 모여 있는데 구조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 가족들에게 빨리 연락을 취하고, 심리적 안정 지원과 기타 필요한 지원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고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필요시 관련 장관회의 개최를 행안부 장관이 판단하라”고 밝혔다.
이밖에 현장 구조작전과 관련해 “국민들이 한 치의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여 추측성 보도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현재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그래도 정부가 추가로 지원할 것이 있으면 현장에 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건의하라”고 김부겸 행안부 장관에게 별도 지시했다. 아울러 “실종자 3명이 선상 내에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해상표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공기·헬기 등을 총동원하여 광역항공수색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안전조끼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므로 아직까지 생존 가능성이 있으니 마지막 한명까지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해경청장에게 지시했다.
한편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2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9.77t)가 급유선(336t)과 충돌해 전복됐다. 현재까지(오전 8시38분 기준) 낚싯배 승선원 22명(승객 20명·선원 2명) 중 9명이 구조된 상태다. 해양경찰청, 해군은 구조 및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와 관련, “구조요원을 최대한 투입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