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총상을 입고 우리 쪽으로 귀순한 오모씨가 과자 초코파이를 원 없이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아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오리온이 오씨를 위해 초코파이 100박스를 병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낱개로 따지면 9600개다. 특히 오리온은 오씨가 퇴원한 이후에도 평생 무료로 먹을 수 있도록 '평생 무료 구매권'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오리온 측은 "어렵게 한국에 온 귀순병사가 초코파이를 먹고 싶다고 해 환영의 뜻으로 보낸 것"이라며 "홍보하려고 그런 게 아닌데, 알려져서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달 하순 수술 뒤 회복 과정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진 뒤 의료진에 "초코파이를 먹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는 2000년대 중반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초코파이를 간식용으로 받았다. 이후 이를 접한 북한 주민 사이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도 당시 의료진이 "초코파이를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에 "개성공단에서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