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가 퇴사시키자고 한건 사실이네. 사무직인데 호봉보다 높은 월급 그리고 생산직은 뼈빠지게 일하는데 과장 자네는 편하게 논다고 해서 허락한거네.'
회장의 말에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왔다. 직군이 틀린데 생산직이랑 비교를 하는지...
'자네 잡는 이유가 급한 일처리 때문이지 유능해서가 아니네. 과장. 자네 없어도 회사는 돌아가네. 나의 제안 잘 생각해보게.'
회장의 말은 냉정한 사회에 단면을 보여주는 솔직하고 무서운 제안이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고 일어났고 회장의 방을 나가려하자 헐레벌떡 전무가 커피를 들고 들어왔다.
내가 들을라는 식으로 회장은 전무에게 육두문자가 쏟아졌고 전무가 욕먹고 있었지만 나는 생각보다 속이 시원하지 않았다.
※※※
이직에 대한 두려움. 회장의 연봉 제안. 하루 동안 심각하게 고민하고 결국 나는 이직을 선택했다.
한달.. 두달.. 세달..
3개월 동안 새로운 문화, 업무를 익히고 일하느라 정신없이 없었다.
전회사는 사람을 뽑지못해 외주회사에게 의뢰하여 내 업무를 맡겼다고 친한 팀장에게 들었다. 외주회사는 정말 해주는 것도 최소한이고 추가돈만 원해서 회장에게 전무가 주간회의 마다 털린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나 없어도 잘 돌아간다.
과연 나도 전무에 위치가 된다며 달랐을까??
라는 생각에 씁쓸한 표정으로 담배에 불을 붙였다.
완결!!!
실제 있었던 지인의 이야기를 각색했기에 사이다 결말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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