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정> 이것은 어쨌든 사유재산이고 그 소유권을 종부 최순선 씨가 가지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는 없는 상태예요. 그런데 지금 문제는 현판입니다. 현충사라고 적힌 현판. 이거를 내리자. 그리고 애초에 숙종이 사액한 사액현판으로 바꾸자고 했는데 이거는 왜 찬성을 못 하십니까?
◆ 이종천> 숙종이 내린 현판은 구 현충사에. 구 현충사는 조그마해요. 조그마한데 지금 현충사는 박정희 대통령이 성역화를 해서 웅장하게 이렇게 현충사를 다시 지었습니다.
◇ 김현정> 1966년에 현충사 성역화 작업을 하면서 그때.
◆ 이종천> 네. 그때 지어서 거기에 맞게 박 대통령이 현충사라는 현판을 썼는데.
◇ 김현정> 그렇죠.
◆ 이종천> 숙종만 임금인가, 박정희 대통령도 임금이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선생님.
◆ 이종천> 박정희 대통령이 임금 아닙니까?
◇ 김현정> 대통령이 임금은 아니죠. 지금 군주시대가 아니니까.
◆ 이종천> 임금이나 마찬가지죠.
◇ 김현정> 이제 대통령이라는 거는 선거로 뽑힌 거니까, 민주주의 제도에서. 임금은 아닙니다마는 어쨌든 리더란 의미 말씀하시는 거예요, 국가의 리더?
◆ 이종천> 그래서 그 현판하고 어울리지도 않고 그 현판을 내리려면 현충사를 다 부숴야 돼요. 박정희 대통령이 해 놓은 걸 현판만 내리면 됩니까? 다 부숴야죠.
◇ 김현정> 현판을 내리려면 현충사도 부숴라? 그거 너무 극단적인 주장 아니세요?
◆ 이종천> 여보세요, 최순선 얘기만 듣고 그런 얘기를 자꾸만 하는데. 현판을 내리려면 현충사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해 놓은 현판이나 현충사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리고 그 현충사에는 숙종이 내린 현판은 보이지도 않아요. 너무 작아서.
◇ 김현정> 너무 작아서 크기가 안 맞는다.
◆ 이종천> 맞지도 않고. 그런 걸 현판을 내려라 뭐 하라, 남들 얘기 하기 좋은 대로 그렇게 말씀들을 하시니까. 저희가 지금 충무공 할아버지 제사를 1년에 4번 지내는데 우리가 소유권 욕심나서 그러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면 그 요구를 들어서 숙종의 사액현판 걸면 다시 전시한다는 거고 지금 말씀하시는 듯한 염려는 해소되는 거 아닙니까?
◆ 이종천> 현판을 이 양반아, 어른 건물에 애들 현판마냥. 그거 보이지도 않아요. 어디에 갖다 붙여.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사회적으로 공과 과가 엇갈리는 인물 아니냐, 그 현판을 걸어놓으면 이순신 장군 이미지에도 안 좋으니까 이걸 좀 바꾸자는 건데 숙종의 현판이 작으면 아예 다른 제3의 인물로 좀 큼직한 걸로 거는 건 어떻습니까?
◆ 이종천> 아니, 박정희 대통령이 해 놓은 거를 왜. 박정희 대통령이 현충사를 지어서 자기 친필로 써놓은 거를. 현충사는 박정희가 짓고 현판은 다른 사람이 하고? 그거 말씀 같은 소리를 해요.
◇ 김현정> 이렇게까지 갈등이 심하다면 제3의 인물을 쓸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해결책이 안 되겠습니까, 그건?
◆ 이종천> 그러니까 종부도 아니고 호적에만 있는 여자인데 그 사람 말만 놓고서 현판을 내려라 말아라.
◇ 김현정> 문화재청이 회의를 열어서 최종 결정을 할 겁니다.
◆ 이종천> 하시라고 그래요. 하시라고.
◇ 김현정> 할 거예요, 할 건데. 만약 내리기로 결정한다면 그때는 종회에서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 이종천> 현충사 때려부수라고 해요. 박 대통령이 한 거 다 그 현판 내리라는 건 현충사 없애라는 거나 마찬가지지.
◇ 김현정> 아예 때려부숴라? 그래도 그걸 때려부술 수는 없죠.
◆ 이종천> 현판 내리면 없어지는 거지, 뭐요?
◇ 김현정> 박 전 대통령이 공과 과가 엇갈리는 인물이다라는 것에도 동의하기는 어려우신 거예요?
◆ 이종천> 뭐가 엇갈려. 임금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성역화를 한 거지 뭐가 엇갈리냐고. 현충사면 현충사지, 박정희 대통령을 왜 거기다 끌어내느냐는 거지. 현충사면 현충사지 현충사가 박정희 현충사여? 충무공 이순신 장군 모시는 현충사지. 말같지도 않은 소리들 하고 있어.
◇ 김현정> 선생님, 조금만 진정하시고요. 지금 청취자들이 듣고 계세요. 전국의 청취자들께 종회를 대표해서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 주시죠, 국민들한테.
◆ 이종천> 국민을 대표해서 우리는 현판 내려도 안 되고 지금 가처분 신청해서 유물 못 나가게 지금 진행 중이고 그렇습니다. 아이고, 그만합시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인사만 할게요, 선생님.
◆ 이종천> 우리 사무실에 신문도 다 있고 다 있으니까 사무실로 오라고.
◇ 김현정> 회장님 오늘 고맙습니다.(뚜--뚜--뚜--) 아유, 전화가.. 인사를 나눠야 되는데 전화가 끊어진 건가요, 끊으신 건가요? 이거는 저희 제작진 밖에서 확인해 주세요. 전화를 다시 한 번 돌려보기로 하고. 시간 관계상 종부 쪽 입장, 15대 맏며느리 입장 듣겠습니다. 충무공 이순신의 15대 맏며느리 최순선 씨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최순선 씨, 나와 계세요.
http://v.media.daum.net/v/20180103093259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