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심부름꾼 유정호 입니다.
최근 애를 돌보느라 봉사글을 자주 못 올리는 것도 있지만
건강이 좀 안좋아져서 자꾸 실신을 하거나 실신 전 단계.. 고혈압..
맥박 150이상 자꾸 유지해서 응급실과 병원을
이리저리 다니다가 몸이 좀 좋아진듯하여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주변 주민분들의 제보로 알게 된 지난 4년동안 생활비가 없어 먹을 것을 살 여유도 없어서
눈치보며 슈퍼에 외상을 해 제가 외상값을 대신 내드리던 할머님께서
몸이 아프신데 손자 분까지 아프시데서 한번 다녀왔습니다.
20kg 짜리 쌀이 설이라 그런지 다 팔려서 그냥 10kg 짜리 쌀 2개를 샀습니다
그렇게 할머님 댁에 도착을 하였고
할머님께서 기억력이 좋지 않으신 관계로 최근에 제가 왔었던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
마침내 저를 기억하셨고 울컥하는 감정을 애써 누르면서
그간 지냈던 이야기로 담소를 나눴습니다.
추운 날 아픈 손자를 위해 몇시간동안 박스를 주으시며 천원도 못버시는데..
그래도 한푼이라도 벌어야 손주 맛있는 거 사준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자꾸 나가시려고 해서
제 수중에 있는 돈으로 손자 분과 할머님 맛있는 것도 사드시고 병원비도 하시라고
주머니 안에 돈을 넣어 드렸지만 극구 사양하시며 계속 다시 주시려고 하고
자꾸 우시는 바람에 빨리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제 번호로 꼭 전화하라고 말씀드리고 다시 왔습니다.
할머님께서 아프시지 않고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18년 2월 11일 여러분들의 심부름꾼 유정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