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윤(서울시청)의 '깜짝 동메달'이 나온 지난 23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는 또 다른 '깜짝 쇼'(?)가 펼쳐졌다.
시상식이 끝난 후 관중석 울타리를 넘어 한 외국인 남성이 빙판 위로 뛰쳐 들어온 것.
이 남성은 들어오자마자 입고 있던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핑크색 튀튀(발레할 때 입는 주름 치마)만 아슬아슬하게 걸친 채 발레 동작을 하다 꽈당 넘어졌다.
가슴과 배엔 'PEACE'(평화)+'LOVE'(사랑)이라고 적혀 있었다.
짧지만 강렬한 퍼포먼스 후 경기장 운영요원에 의해 끌려간 이 남성은 사실 아는 사람은 아는 유명한 '스트리커'(streaker·발가벗고 대중 앞에서는 달리는 사람)다.
그는 그러면서 "경기 중에는 하지 않는다. 경기를 방해하고 싶지는 않다"며 "나는 프로"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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