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정용화 부정입학 수사결과발표.TXT (부정입학사실임)

조운자룡 작성일 18.03.02 13: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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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면접 고사(실기·필답)에 결시하는 경우에는 불합격 처리한다’는 평가원칙에도 불구하고, 학교 관계자의 부탁이나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박사과정 면접에 결시한 연예인 정용화 씨와 중소기업대표 A씨에게 면접 점수를 부여해서 부정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사전에 면접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들의 부정입학을 주도했다.
면접평가 전에 응시생들의 석차를 미리 정해놓고 면접에 임했다.
정해진 석차에 맞춰 작성하여 놓은 면접평가표는 면접 심사위원 2명에게 전달됐다.
이들은 인사권을 가진 이 교수의 영향력 탓에 지시를 거부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부정입학자들은 원서를 늦게 제출했음에도 다른 지원자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 학교 합격 통보를 받았다.

정씨는 '2017년 경희대 전기 수시전형(박사)'에 응시하면서 면접 전형에 불참했지만 300점 만점에 280점을 받고 수석으로 합격한 혐의다. 앞서 정씨는 학과장 이씨와 개별적으로 만나 면접을 치렀다고 주장했으나 입시 과정 중 단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이미 수시 이전에 정시 전형에도 지원했다가 면접에 불참해 점수를 받지 못하고 탈락했다. 학과장 이씨 지시를 따르지 않은 면접관이 정씨의 면접 점수를 0점 처리하면서다.

정씨가 병역의무를 피하려고 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이 병무청에 확인한 결과 정씨는 2016년 9월20일자로 입영하라는 통지서를 받았으나 한 달 전인 8월26일 박사 과정을 밟는다는 이유로 연기를 신청했다.

정씨의 매너저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대외협력 부처장 A씨에게 정씨의 입학을 부탁한 혐의다. B씨는 정씨의 입영 예정일 2달 전인 2016년 7월쯤 A씨를 만났다.

A씨는 이를 다시 학과장 이씨에게 부탁해 대학원 신입생 선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중소기업 대표 김씨도 합격할 수 있도록 힘썼다는 혐의다.

정씨는 "면접에 불참했다"고 시인하면서도 "입시 특혜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조씨 역시 면접 불참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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