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증권회사에 다니는 강은영씨는 "미투 어떻게 생각해?"라는 남성 동료들의 질문에
넌덜머리가 난다. 질문을 던진 남자들은 늘 강씨의 답은 듣지도 않은 채 자신의 견해만 늘어놓기 때문이다.
"미투를 지지한다"고 밝힌 한 남성동료는 "고 장자연씨의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것이 바로 진정한 미투"라며 "최근에는 시류에 편승하려는 거짓 미투가 많은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주연씨는 회식 자리에서 남자 상사가 "나는 미투를 지지하긴 하지만 요즘의 미투는 너무 과잉된거 같다"며 한참이나 떠드는 것을 묵묵히 듣고있어야만 했다.고위직 임원의 말이라 차마 반박할 수 없어 조용히 분을 삭일 수 밖에 없었다.
미투플레인(MeToo + Mansplain)은 미투운동과 남자들이 무작정 여자들에게 아는척 설명을 늘어놓는 행동을 뜻하는 '맨스플레인'의 합성어로 남성들이 여성들에게미투운동에 대해 일방적으로 '설명'하고 가르치려는 행동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자신들만의 잣대로 '진짜 미투'와 '가짜 미투'를 함부로 판별하는 남성들의 행동을지적하는 용도로 최근 SNS 상에서 여성들을 중심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교수는 "미투운동은 이제 남성들이 더이상 말하기보다는 들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김지영 교수는 "미투운동은 남성들이 자신의 행위가 성폭력 가해가 되지 않았는지 반성하고 성찰하게 하는것인데 '미투플레인'은 이러한 성찰을 거부하고 미투가 마치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사회현상인것처럼 자신이 미투운동의 '판관'인냥 행동하고 가해자로서의 반성을 거부하는 남성들의 모습을 반영한것이다"라며 "이러한미투플레인은 우리 사회 뿌리 깊은 강.간문화를 수호하는 행위임을 인식해야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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