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일타(1등 스타 강사의 약어)`로 유명한 31세 수학 강사가 서울 강남에 300억원대 빌딩(사진)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예인·운동선수·가상화폐 투자자에 이어 학원 강사가 강남 빌딩의 주요 매수자로 주목받고 있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 수학강사인 A씨는 지난 1월 서울 7호선 학동역 9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논현동 빌딩을 320억원에 매입했다. 지하 3층, 지상 4층의 이 건물은 대지면적과 연면적이 각각 1034㎡와 4102.88㎡에 달한다.
준주거지역에 속하는 이 건물의 원래 소유주는 커피빈이었다. 지금도 1층에는 커피빈이 입점해 있다. 커피빈을 제외한 건물 임대료는 월 4000만원 수준이다. 김윤수 빌사남 대표는 "인근 시세와 비슷한 가격에 매입했다"며 "현재 용적률이 181%인데 용적률 상한인 400%로 신축한다면 건물가치가 더욱 커져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미국 유명 대학 수학과를 졸업해 연 소득이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억대 연봉이 예사인 `일타` 중에서도 수입이 상위권에 속한다는 평가다.
A씨 외에도 스타 강사가 건물을 매입한 사례는 종종 있었다. 메가스터디 대표강사를 맡고 있는 B씨는 강남대로에 접해 있는 논현동 빌딩과 역삼동 빌딩 등 건물 2개를 보유하고 있다. 건물가치만 700억원으로 추정된다. 1세대 영어 교육자로 유명한 민병철 씨도 건물주로 유명하다. 강사 개인은 아니지만 시원스쿨과 메가스터디도 법인 명의로 다수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