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공기청정기 기르기 (초보 입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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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기르기 3탄 !
앞선 내용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죠. ㅎㅎ
이번엔 이파리가 빤딱빤딱,
'돈나무(금전수)'
편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공기청정기를 갈아 넣은(?) 식물입니다.?
- 공기정화 ★★★★★?
- 포름알데히드 제거 ★★★★☆?
- 가습 ★★★☆☆?
- 전자파 냠냠 ★★★☆☆?
동전을 꿴 모양이라서 돈나무라고 불립니다.
또 돈이 들어온다는 속설 때문에 개업선물로 많이 합니다.
하지만 다 상술입니다. 빼빼로데이의 빼빼로 같은 거입니다.
실제 돈나무란 이름은 제주도 방언?
‘똥나무’가 바뀌어 ‘돈나무’가 된 것입니다.
고스톱을 치다가도 ‘똥광’이나, ‘똥쌍피’를 먹으면?
특히 좋아라하는 것과 같은 역사의 이치입니다.
돈나무는 정말 잘 안 죽습니다.?
'식물은 물을 줘도 죽고, 안 줘도 죽는다'
라는 진리를?
일찍이 깨우친 초능력자분들이 있으십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녀석은
공기청정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그분들의 손에 들어가서도 안 죽습니다.
네.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저는 금전수 이전에도 잘 안 죽는 식물의 존재를 알고 있었습니다.
강렬한 생존력을 자랑하며 저의 고향 어르신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던 식물인데.
다이어트에 좋고, 당뇨에 좋은 이름하여 '돼지감자' 되시겠습니다.
녀석은 껍질을 벗겨서 흙 위에 뿌려만 둬도 싹이 나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밭에 한 번 심으면 아무리 제거해도?
이듬해에 또 그 이듬해에 싹이 올라와 번져가는 무시무시한 녀석입니다.
서론은 차치하고.. 음. 음.
다시 금전수 얘기를 해보죠.
?<금전수를 죽여보자>
응? 왜냐고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물 많이 줘도 안 죽음.
물 적게 줘도 안 죽음.
건조해도 안 죽음.
습해도 안 죽음.
50도 이상이 아닌 이상 안 죽음.
영하가 아닌 이상 안 죽음.
비료 안 줘도 안 죽음.
그늘에서도 안 죽음.
맙소사. 진시황에게 보여선 안 될 것만 같은?
불로초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아, 괜히 먹진 마시길 바랍니다.
금전수 뿌리 쪽엔 감자 같은 구근이 달리는데,?
제가 한번 먹어 봤습니다. 절대 영생을 살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녀석의 맛은 미묘하게 시큼하고 미묘하게 떫은 누룽지사탕맛이 납니다.?
한 입 머금자마자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에. 정말 독창적이고 참신하게 맛이 없습니다.?
이런 맛이 느껴지는 음식이 당장 떠오르질 않았습니다.?
아니, 그런 게 떠오르지 않아야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이겠지요.
근데 떠오르고 말았습니다.
마치 집에서 미숫가루를 타서 마시는데?
판단 착오로 설탕 대신 다시다 넣었을 때 마냥?
'아, 잠깐, 이게 여기 들어가 있으면 안 될 텐데.'?
스러운... 맛이 납니다.?
또 얘기가 셌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음. 음.
아무튼, 금전수를 죽여보도록 하죠.
< 방법 1 >
줄기를 사선으로 잘라서 물에 꽂아 놓습니다.
뿌리가 나오네요.
살아났으니 흙에다 심어 줍시다.
새로운 줄기가 막 나옵니다.
< 방법 2 >
잎을 떼어내서 물에 꽂습니다.
안 죽고 뿌리가 나왔네요.
살고 싶은 모양이니 화분에 옮겨 심어 줍시다.
새로운 줄기가 막 나옵니다.
< 방법 3 >
줄기를 잘라서 물에 꽂지 않고?
바로 흙에 꽂습니다.
새 줄기가 막 나오네요.
< 방법 4 >
잎을 떼어내서 흙에 바로 꽂습니다.
뿌리가 났습니다.?
새 줄기가 막 나옵니다.
음...?
다음에 죽여보도록 하죠.
이토록 금전수는 잘 안 죽습니다.
위 와 같은 죽이기 방법으로 번식을 시키면
1년 뒤에 원래 수량의 10배로 늘리는 마술도 가능합니다.
번식을 원하지 않으면 굳이 안 늘리셔도 되고요.
▲ 선물 받은 화분
▲
?
1년 후
금전수는 비싼 식물이 아닙니다.
하지만 공기정화 능력이 좋고,?
사람에게 이로운 식물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이번엔 열대 과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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