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이벤트 역관광" 사건들!

뱅쇼 작성일 18.05.24 11: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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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top10.99doci.com/bbs/board.php?bo_table=board01&wr_id=274

 

 

역대 "이벤트 역관광" 사건들을 알아보자!

 

 

 

 

1. 펩시 해리어 전투기 사건

 

1995년 11월 펩시에서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펩시 포인트" 경품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이 이벤트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펩시 1박스(24통) = 10p

75p = 티셔츠, 175p = 색안경, 1450p = 가죽재킷

포인트가 부족하더라도 15p 이상 갖고 있으면,

1점당 10센트로 환산해서 현금 지불 가능

 

그런데, 그 뒤의 문구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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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000p = 해리어 전투기

 

물론 이건 당연히 웃기려고 넣은 농담이었다. 

펩시 측에서도 당연히 7백만 포인트로 해리어 

전투기를 달라는 사람이 나오리라곤 기대 안했지만...

 

시애틀의 한 대학생 존 레너드는 위의 조건을 

계산한 뒤, "700만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70만 달러, 해리어 전투기는 최소 3300만 

달러이므로 마진 50배의 거저다!"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즉시 변호사를 고용하고 투자자들을 모아서 

1996년 3월 28일에 콜라 3박스(15포인트)와 

70만 달러짜리 수표를 펩시로 보내고 

해리어 전투기를 요구했다. 

 

펩시에서는 장난으로 여겨 콜라와 수표를 

돌려보냈는데, 레너드는 다시 변호사를 통해 

어서 전투기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 때 그가 펼친 논리는 

"약속은 약속이다. TV를 통한, 

전 국민에게 한 공개적인 약속이다."이다.

 

당황한 펩시 측에서는 레너드를 상대로 

경품 인도 거부 소송을 걸었으며, 레너드도 

이에 맞서 계약 불이행, 사기에 따른 위자료 

청구까지 덧붙여서 맞고소했다. 

 

이 때 그의 또 하나의 주장은 

"엄청난 액수의 경품이나 복권도 세상에 흔하며, 

아무도 이를 장난으로 여기지 않는다."이다. 

 

그러나 1999년, 법원은 “광고에 해리어를 보여준  

것만으로 이것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계약이

성립된 것이 아니며, 상식적인 선에서도 2,300만

달러짜리 전투기를 70만 달러로 제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결했다. 또한 “원고와 피고 간에 계약이

체결된 것도 아니므로 ‘사기’로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다행히 레너드는 돈 만큼의 이득은 봤기 때문에 

손해는 보지 않았다고 한다. 

 

이 사건은 만년 2인자 이미지였던 펩시의 인지도를 

크게 올린 사건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성공한 노이즈 마케팅의 예로 꼽힌다.

 

 

 

 

2. 파맛 첵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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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네티즌의 강한 단합력에 의해 벌어진 

사건들이 많다. 그 중 유명한 사건은 바로 

이 파맛 첵스 사건이다.

 

2004년 12월, 켈로그에서는 자사의 시리얼인 

"첵스" 홍보를 위해 초코나라 대통령 선거 

이벤트를 열었다.

 

밀크 초코맛의 체키와, 파맛의 차카의 대결 

구도였는데, 켈로그에서는 둘 가운데 더 많은 

표를 얻은 쪽의 첵스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파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 대결은 답정너로 체키가 이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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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듯한 홍보에 심기가 

불편해진(?) "웃대(웃긴대학)"인들은 차카에게 

몰표를 넣으며 반전이 시작됐다. 

 

12월 11일엔 차카가 60,000표로 16,000표인 

체키를 크게 앞섰고, 이 기세로는 차카의 당선이 

매우 유력했다.

 

멘붕한 켈로그에서는 204명이 47,339표를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표들을 무효표랍시고 삭제해버렸고, 

체키가 당선되었다고 선언하며 선거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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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인지 아닌지는 논란이 있지만 어쨌거나 

당선된 체키는 무려 10년 넘게 장기 집권 중이다.

 

 

 

 

3. 비외른 보리 속옷 투하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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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브랜드 '비외른 보리'는 2013년 10월 31일 

브랜드 런칭을 앞두고 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내용은 투표에서 선정된 도시에다가 항공기를 

동원해서 속옷을 뿌리겠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보면 그냥 스케일이 큰 이벤트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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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북한의 평양이 압도적인 표차로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파맛 첵스 사건처럼 이 이벤트도 

그냥 흐지부지하게 끝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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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약은 실제로 이루어졌다. 

회사 관계자가 북한 비자를 발급 받아서, 북한에 

입국해 열흘 동안 속옷 450여벌 정도를 배포했다. 

허나 북한이라는 장소의 특성상 항공기를 통해 하늘에 

뿌릴 순 없으므로, 호텔 창문을 통해 뿌려대거나, 

여기저기에 놔두고 다니는 등의 방법을 썼다고 한다.

 

 

 

 

4. 17년 역주행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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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는 "엑스 팩터"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다. 

이 오디션의 우승자들은 매년 크리스마스 영국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해왔는데, 이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한 영국인 네티즌은 2009년 12월, 페이스북에서 

"Killing In The Name"이라는 곡을 1위로 만들자고 

사람을 모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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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락 밴드 Rage Against the Machine, RATM)

 

그런데 "Killing In The Name"은 인종차별에 대한 

사회 비판이 담긴 곡으로 크리스마스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미국 락 밴드 RATM의 곡) 

 

그렇다보니 처음엔 그냥 별 볼 일 없는 조그만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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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엑스 팩터의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은 이에 대해 

"쪼잔하다."라는 발언을 하였고, 이것이 네티즌들에게 

광역 어그로를 끌게 되면서 일이 커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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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엑스 팩터 우승자 조 매켈더리)

 

데이브 그롤, 뮤즈, 폴 매카트니 등 유명 뮤지션들을 비롯해

심지어 그 해 엑스 팩터 우승자 조 매켈더리까지 변절자 

이 캠페인(?)에 지지를 보내면서 마침내 2009년 

크리스마스, 이 곡은 발매 된지 무려 17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5. 투니버스 마보이 투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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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투니버스는 마보이라는 자체 제작 

드라마를 방영했고, 드라마의 주요 컨셉 중 하나인 

"여자보다 예쁜 남자"를 모집하는 인기투표를 

실시하게 되었다. 

 

문제점은 개인이 사진을 올리는 것과 중복투표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여러 커뮤니티 유저들이 이때다 싶어서 투표

(를 빙자한 사이버테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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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테러 결과 결국 

1차 투표는 조기 종료되었다. 

그런데 1위가 빌리 헤링턴... 

 

그리고 2차 투표를 진행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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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더 막장이다. 중간에 홍진호가 있긴 한데 

아쉽게도 2위는 아니다.

 

2주차 최종 순위는

 

우승 : 노우미 쿠드랴프카

준우승 : 빌리 헤링턴

3위 : 개드립넷

4위 : 독도 (이 와중에 애국자들)

5위 : 폭도 (당시 일베 네임드 유저라고 한다.)

 

결국 18일 오후 8시 42분, 링크는 사라졌고

투표 이벤트는 순수한 어린이들의 마음에

상처만 남은 채 막을 내렸다. 

 

 

 

 

6. 엄마는 변호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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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4일, 배스킨라빈스 31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여행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했다. 

일본 여행 패키지에 당첨된 사람은 

37세 여성인 최수진 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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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알코리아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경품 

제공을 미뤘다. 그것도 모자라서 발표 후 호텔 숙박권 

옆에 (1박)을 추가하는 기막힌 전술을 펼쳤다.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 생각했나보다.

 

최 씨는 계속해서 회사와 협상해보려 했지만, 

비알코리아 측은 대기업과 소비자의 싸움을 쉽게 

넘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지 계속해서 묵살했다. 

여기서 반전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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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된 최수진 씨는 알고 보니 변호사였던 것이다. 

비알코리아의 갑질에 분노한 그녀는 결국 소송을 

걸었고, 당연히 법원은 비알코리아가 최 씨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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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정신을 못차린 비알코리아는 계속해서 

경품 지급을 미뤘고, 최 씨는 강제집행을 신청했다. 

결국 2010년 2월 11일 비알코리아 본사는 

에어컨 4대가 압류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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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비알코리아는 법원의 판결대로 

2박 3일 호텔 숙박료 및 항공료 108만원과 

지연이자 3만원을 최 씨에게 지급했고, 

본사 에어컨 4대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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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였던 최 씨는 배상금을 전액 기부하면서 

사건을 훈훈하게 마무리했지만, 이 여파로 당시 

비알코리아의 CEO 이주복은 사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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