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부지 협심증으로 돌아가실 뻔한이야기.

뱅쇼 작성일 18.05.31 19: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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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가까이선 비극이고 멀리선 희극이라 

당시엔 정신 없고 천만 다행이란 생각만 들어 
글로 남길 생각을 못했는데. 
지나니 웃겼던 점도 많아서 써봄 .

아버지랑 나는 고물상이라 하긴 좀 그렇고 비슷한 업종에서 
같이 일함. 근데 일을 하는 와중에 아부지가 갑자기 일을 하시다 말고 갑자기 가슴께에서 통증이 있다 하심. 

그래서 좀 쉬시라 하고 말았는데 많이 아프시다 하심. 
아무튼 작년 한여름이라 원래 아부지랑 나랑 둘이서 할일을 나혼자 해야 하는터라 아부질 돌볼틈이 없고 일이 너무 힘드니 좀 짜증난 상황이었음..불효자 ㅇㅈ 한다. 

암튼 평소보다 일을 좀 빨리 끝내고 병원에 가서 심장쪽 질환이라 생각하고 말하니 의사놈이 심전도 테스트란걸 하더라고. 

근데 아무 이상이 없다함 개씨발놈이. 솔직히 말하면 이것 때문에 돌아가실뻔함. 그리고 나서 역류성 식도염인가 그걸로도 통증이 있을수 있다 해서 그약만 한달치삼 아직도 있다. 일년이 지났는데 ㅋ

그리고 나서 긴가민가한 느낌으로 집에와서 아부진 식도염약을 먹고 주무시고 다음날 같이 출근할때 여쭤보니 괜찮다하심.

올 ㅋ 명의네 명의 하면서 출근하고 같이 일하는데 뭐하나 잠깐 옮기시다가 어엌 하시더니 쓰러지심. 왜그러냐 물으니 어제처럼 또 아픈데 이번엔 통증이 좀 많이 심하시다 하시더라 난또 어제도 오늘도 혼자서 또 뺑이치겠구나 싶어서 슬슬 짜증이 나는터라 일단 쉬시라 말했는데. (불효자 인정) 여름이라 더워서 컨테이너인 사무실보다 차에가서 에어컨 키고 주무셨는데 내생각엔 이때 만약 잘못됐으면 진짜 큰일 나실뻔.. 아무튼 일끝날때쯤 되서 다시 사무실로 오셨길래. 어떠냐 물으니 계속 아프시다 하심 일도 혼자서 빡시게 하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꾀병 아니냐 어제 약도 다먹었는데 왜아프나~ 하면서 하는데 계속 아프시다 하는데 그 통증이 인터넷 찾아보니 다른 사람들은 기절도 하고 그런다 하드라고 아부진 내농을 못받고 이 썅놈 새끼 대가릴 깨트린다고 하면서 역정을 내심 ㅋㅋ ㄹㅇ루 아프니까. 

그래서 그날도 일 후다닥 끝내고 다시 병원에가서 심전도 테스트 했는데 또 멀쩡함 ㅋ 그 기계가 잘못된듯 그리고 나서 아부지가 직접 진짜 죽겠는데 다른거 뭐 아니냐. 하면서 막 따져 물으니. 
의사가 좀 심각하게 듣다가 무슨 콩알 만한 알약을 하나 주면서 

" 이게 물고 있으면 심장쪽 질환으로 돌아가신분도 잠깐 살려냈다가 돌아가시게 하는 약인데요 .또 아프실때 혀 밑에 넣으시고 누워서 몸상태가 괜찮아지면 심장 질환이 맞으니 얼른 큰병원에 가셔야 해요. "

하고 말함 근데 당시엔 정황이 없어서 그런데 저의사새끼 돌팔이 맞지? 아직도 긴가민가함. 

암튼 당시 진찰받을때까지만 해도 좀 나아지셨단 아버지가 집에 오시자마자 또 막 통증이 느껴진다고 발동동 구르심 
그래서 얼른 해보자 해보자 하고 이불깔고 눕고 알약하나 입에 무니 5분지나자 멀쩡해짐. 일단 신기한건 뒤로하고 아부지랑 나랑 심각한 표정으로 후다닥 급하게 차타고 심장질환 전문병원으로 가서 제대로 진단 받으니 협심증이라고 얼른 수술해야 한다 하더라. 후에 알고보니 1시간에 사망률 1%씩 증가. 또 당시에.의사들이 퇴근한 상태였는데 콜때리니 의사 선생님 들이 오더라고 그리고 나서 바로 수술. 혈관을 대신할 무슨 관을 허벅지쪽으로 해서 심장까지 연결 하는거 라더라고. 의사들 말로는 보통 의식이 없이나 쓰러져서 다른사람이 부축해 오시는게 대부분이신데 일단 두발로 걸어오셨으니 다행이다 라고해서 증상이 어제부터 이랬다.그러니.깜짝 놀라시더라고 나는 그러면수 위에있던 이야길 하니 나를 막 혼내드라고. 돌아가실뻔 했다고. (불효자 ㅇㅈ한다..

암튼 그렇게 수술을 하는데 수술은 정말 다행이도 정말 대성공이었음 기억이 잘안나는데 그 관으로 한번에 찾아서 뚫어서 연결하는게 정말 어렵다함. 근데 한번에 성공 ㅋ 

2시간? 도 안 걸렸던거 같다

암튼 그렇게 수술 끝내시고 한달 조금 안되게 입원 하셨던거 같음. 

거기 계신 동안에도 환자들이랑 이야기해보니 의사말대로 대부분 기절했다가 깨보니 수술이 끝나있더라~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아버지 스스로 약간 이상한 자부심이 생기셨더라 요놈들은 다 기절해서 왔는데 나는 내발로 걸어왔다 라면서 ㅋㅋㅋ

암튼 심장쪽 질환은 진짜 당뇨 고혈압에서 부터 시작이니. 
운동하고 식단조절 하시면서 지금은 체중도 15kg 빼시고 
무쟈게 건강해지심.

 

아부지는 그때 일 이야기 하면 맨날 나한테 너 내가 그때 죽었음 평생 후회 했을거라고.

아프다고 일 안한다고 꼬장 피우다 나 죽었으면 너 어쩔뻔 했냐 하시는데 ㄹㅇ이라 할말이 없다라..

큰일날뻔했지 진짜 천만 다행임.. 

암튼 이야긴 요까지 ㅎㅅㅎ 길어서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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