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었을꺼야.
군 전역 후 나는 돈이 대학교 등록금이 필요했어.
오전에는 비교적 순조로운 편의점 알바를 하고
야간에도 할 수 있는 알바를 찾았지.
알바몬을 검색하다가, 갑자기 한 집이 뜨더라고.
'호프 XX , 급구! 남자 환영!'
바로 전화를 걸었지. 그랬더니 여자분이
면접 보러 6시까지
오라드라. 알았다고 하고, 위치를 봤는데.
우리 동네에서 상당히 외진 곳에 있는 호프집이더
라고... 왜 그런 곳 있잖아. 나무로 칸막이 되어
있고.. 간판은 지지직 거리며, 안에 들어가면서
절은 술냄새로 가득한 그런 호프집 말야.
달력은 비키니 입은 언니들이 환한 표정 짓는
하x트, 진x에서 준 것이고... 바닥은 나무 마룻바닥.
눈쌀이 찌푸려지더라... 속으로 ㅆㅂㅆㅂ 거리며
들어갔는데, 주인이 없더라고
ㅡ 아 뭐지?
그러고 기다리고 있는데
매장 안에 화장실에서 어떤 여자가 청소를 하드
라고, 스키니 청바지에 스니커즈 신고...
청소하느라 엉덩이를 움직이는데 갓 전역한지라
주체를 못하겠더라. 그래서 시선을 돌리고 물었어.
ㅡ 사장님 어디계세요?
그랬더니 자기가 사장님이래.
그러면서 일어섰는데... 그 있잖아 흰색 무지티인데
헐렁한 반팔 무지티..
미치겠더라...
얼굴을 봤는데 견미리랑 박해미 알지? 둘을 섞어놨
어.
그 분이 나를 위아래로 쳐다보더니,
ㅡ 알바 공고 내려야겠다... 오늘부터 해.
그러시더라.
거기서 일을 시작했어.
아햏햏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