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신규 9급녀가 들어왔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학교도 다니다 말고 바로 임용함.
근데 이 신규 9급녀가 나이만 어린게 아니고
얼굴도 예쁘고, 늘씬하고, 마음씨도 착하고 상냥했음.
말 그대로 우리 관공서에 임용되자마자
제일 예쁘고, 제일 어리고, 제일 착한
여직원이 된거임.
그 관공서 남자 직원들이 기존 여직원들 잘 챙겨주고 그랬는데
얘 오자마자 모든 남직원들이 애한테만 잘해줌ㅋㅋㅋㅋㅋ
퇴근할때 기존 여직원 태워다주는 남직원도 기존 여직원 안태워주고
이 신규 9급녀 태워다주기 시작했고
동기 여직원 좋아하던 남직원도
신규녀 오자마자 바로 갈아탐ㅋㅋㅋㅋ
그러자 어느새부터인가 기존 여직원들이 이 여직원 따돌리기 시작함.
야식이나 커피마시러 갈때도 혼자 왕따시키고
자꾸 겉돌게되니까 그게 안쓰러워서 남직원들이 더 챙겨줌.
여자들이따돌리고→남자들이챙겨주고→여자들이 더 따돌리고→남자들이 더 보호해주고
이 악순환이 연말까지 반복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인사이동때 학업사유로 휴직하더라. 아마 다른직렬 가려는거같음.
애가 참 착한게 딱봐도 여직원들 집단괴롭힘때문에 휴직하는건데
끝까지 다른 여직원들 욕 한마디도 안함...
제일 이쁘고, 제일 어리고, 제일 착하고, 제일 싹싹하고, 제일 상냥한 등등...
이 신규 9급녀 사라지니까 출근할 맛이 안나더라....
혹시 여자들중에 20대 초반에 임용되면 기존 여직원들 조심해라.
특히나 기존 남자직원들 관심 다 뺏어가면 그날부로 여직원들한테 찍힘.
글을 쓰고나니 오랜만에 그 착하디 착한 9급녀에게 카톡을 보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