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 속에서 생존자 수색에 나선 태국 해군 잠수대원들[사진출처 방콕포스트]
현재 태국에 있으면서 한국에 계신 분들이 관심을 많이 갖아주시는거 같아 몇가지 관련한 일을 알려드립니다.
대략적인 개요는 태국 축구팀소년 12명과 코치 한명이 치앙라이에 있는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려붓는 빗줄기로 나오지 못하고 동굴에 갇혀있다가, 각 나라에서 자발적으로 지원나온 다이빙 팀에 의해 10일만에 발견됩니다. 현재 태국에서도 가장 처음 발견한 영국 다이빙 팀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겁습니다.
처음에 영국 다이빙 팀이 동굴 내부에서 소년들을 찾은 다음에 소년들중에 다행이 영어를 하는 축구팀 소년이 있어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영어를 하는 친구를 통해서 다른 꼬맹이들도 자기들 상황을 알렸습니다.
첫 번째 : "쌩큐 쌩큐 ~"
구조대를 본게 너무 반가워서 꼬맹이들은 영국 구조원을 보자마자 외쳤던 말이예요
두 번째: "우리 가방 밖에 있다고 아저씨 한테 말해줘!"
영어를 하는 친구한테 다른 친구들이 말한 내용이예요 ㅋㅋ 가방 찾아달라고.
세 번째: "야 우리 배고프다고 말해줘!"
다른 친구들이 영국 아저씨한테 우리 많이 배고프다고 꼭 말해달라고 소리칩니다.
네 번째: "오늘 무슨 요일이예요?"
"오늘은 월요일이야. 근데 일주일 지난 월요일이야. 너네 정말 강하구나"
계속 동굴에 있던 아이들은 날짜 감각이 없었고 영국 아저씨한테 오늘이 무슨 요일이냐고 묻습니다. 아저씨는 아이들이 10일정도 동굴에 있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다섯 번째: "저 아저씨는 어느 나라 사람이야?" "난 영국 사람이야" "야 그럼 우리 동굴 안으로 계속 들어오다가 영국까지 온거야??"
동굴안에서만 구불대는 길을 수키로 걸어온 아이들은 자기네가 영국까지 갔다고 생각했어요 ㅋㅋ
추가 1
동굴에 같이 갇혀있던 축구팀 코치는 동굴에 갇힌 후에 아이들이 쓸데없는 에너지 소비를 못하게 앉아서 명상을 하라고 지시하고, 음식은 전부 모아서 각자 조금씩 씹을수만 있게 배분했다고 하네요. 자기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아서 코치의 건강이 가장 걱정된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추가 2
영국 다이빙팀은 국가에서 보낸건 아닌거 같아요. 다이빙 팀은 구조 이후에 언론의 취재 요청을 다 거절하고 찾자마자 바로 자리를 떠났어요. 들리는 이야기로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구조한 인명 수가 400명쯤 된다고 하더라구요.
추가 3
발견 당시 예상과 다르게 아이들이 모아둔 음식은 남아있던 상태였데요. 그리고 물은 동굴 벽에서 손으로 훔쳐서 마셨다고 합니다.
짱공형님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