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려니 좀 떨리네 ...
하도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글을 올려.
내가 지금 상황이 좋지를 않아 ...
난 군대 갖다와서 지잡대 2년동안다니다가 비전이 없다고 판단해서 조기 취업해서 7년을 제조업을 다녔어. 그러다 제조업도 꼬구라지는 바람에 반강재적으로 작년에 귀농을 했지. 부모님과는 별개로 아무도 모르는 시골에 귀농대출을 받아 농사를 시작했어. 처자식 먹여 살리려면 뭐라도 했어야했으니깐.
귀농 대출을 받아서 땅, 하우스, 4년차 무화과 나무를 샀어. 작년에는 그동안 모은돈을 거의다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만 보다가 올해는 잘 준비해서 투자한것을 회수하려고 했었어.
근데 6월 28일에 이 지역에 비가 많이 와서 하우스가 물에 잠기게 되었어. 관수시설이 다 망가져서 나무가 죽게 생겼지. 근데 단순이 비가 많이 온게 문제가 아니라 내 하우스에서 650m 떨어진 지점에 철도공사를 하고 있었어. 근데 건설사에서 자기들 장비를 지나다니기 위해 하천에 흄관을 설치하고 위에 흙을 덮었지. 20m 폭에 높이가 5~6m 되는 하천이었는데 관경이 1m인 흄관을 폭으로 4개, 길이로는 20m심었던거야 그리고 그 위에 흙을 엄청 많이 쌓았었고.
이 일로 나 뿐만이 아니고 주변 논들도 거의다 침수가 되었어. 그래서 마을 피해 이장들이 건설사 직원을 만났는데 자기들 잘못이 아니고 자연재해라고 주장을 했대. 그러나 '본인들 잘못은 아니나 공사 주변의 마을이 재해를 입었으니 도의적인 측면에서 지원을 해주겠다.'라면서 농약값을 준다고 했다네. 농약값이라고 해봤다 50~150만원 선이야. 하지만 나는 상황이 달라. 논들이야 하루안에 물이 빠지면 벼에는 크게 지장이 없으니 상관이없겠지만 나는 하우스에서 무화과 나무를 키우고 있거든. 열매는 거의다 떨어져버렸고, 물을 주는 관수시설도 다 망가져버려서 나무가 죽게 생겼어. 올해 수확은 다 날라갔고, 나무가 죽으면 앞으로도 수입이 없어진다는 말이지. 하우스를 새로 정비하고 무언가를 하려면 또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야.
이러한 상황을 가지고 면사무소, 군청, 건설사, 철도시설관리공단에 문의를 해도 해결이 안되네. 면사무소는 절대 안끼려고하고, 군청에서는 직원이 나와서 보고 확인까지 했는데도 자기가 강제적으로 집행하라고 할 수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가더라고. 건설사는 그뒤로도 2번을 더 만났는데 만날 때마나 핑계거리를 하나씩 가져와서 자기네 잘못이 아니고 보상도 안해준다는 거야. 더 어이가 없는게 철도관리공단에서는 와서 확인해봤는데 자연재해가 맞다고 말하는거야. 그래서 어떻게 확인을했냐고, 면사무소나 이장들 만나봤냐고 했더니 그렇진 않고 건설사에서 올린 보고서만 확인했다는거야 ㅡㅡ
민원인, 이장, 피해주민, 면사무소, 군청 어느 한군데도 연락하지않고 건설사 보고서만 받아봤다네. 일주일이라는 시간만 날려먹은거라 엄청 열받더라고. 그래서 3일뒤 월요일에 직접 찾아가서 따지려고 했더니 담당은 출장가고 위에 차장이랑 통화했는데 건설사 사무실에서 보자는거야. 사진이랑 서류랑 준비해서 만났는데 그자리에 차장이랑, 건설사 부장, 상무, 감리가 있었어. 근데 4:1로 맞짱뜨는 것 같더라구. 내가 말하는거에 대해서는 내가 잘못 알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건설사 부장이랑 상무가 자기네들 주장만 줄기차게하는거야. 내가 알아먹기 힘든 전문용어들을 써가면서.
건설사에서하는 말을 듣다가 내가 아는 부분이랑 다른점을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건 아니지않냐고 하면 아니라고 내가 잘못알고 있는거라고 막우기거나 말을 돌리더라구. 그런 대화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보상은 안해줄꺼냐고 하니, 하우스 정리하는 인력과 장비는 지원해주는데 돈으로 주는거는 안된다고 하더라고. 내가 필요한건 올해를 버티고, 내년에 하우스에 새로운 나무를 심어야 할 돈이 필요한데 말이지.
어이가 없어서 그건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말하고는 대화를 마무리 했지. 공단 차장은 일있다고 먼저가버렸고, 감리는 건설사 편만들고, 건설사에서는 절대 못준다고 그러고 있는 상황이야. 남은건 소송밖에 없는데 변호사 선임비용도 만만치가 않네. 나 혼자 건설사를 상대로 이기기도 쉽지 않다고 하고, 소송을 걸고 판결까지 가려면 적어도 6개월은 걸릴것 같다는 말에 고민하고 있어. 작년에 귀농할 때 담보대출을 다 받아버려서 돈 마련하기도 쉽지가 않아.
간단하게 정리를 해줄께.
1. 장마시작과 함께 새벽에 비가 많이와서 하우스가 침수됨.
2. 피해자는 건설사에서 하천에 흄관을 설치한게 원인이라고 생각함.
3. 건설사에서 배째라함.
4. 공기업과 군청에 문의해도 해결해 줄 수 없다함.
5. 최후의 방법으로 소송을 준비하긴하나 불안함.
지금 도청을 통해서 국민신문고에 다시한번 상황들을 정리해서 올려놨어. 그리고 멍~하고 있다가 펨코 너네들이 생각나서 도움을 받고자 글을 올려.
어떤 식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할 수잇는건 거의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해결이 안되네. 지금은 뭘 어떤식으로 알아봐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 조금이라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수있는 방법을 안다면 이야기해줘. 그럼 내가 알아보기라도 할께...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더 쓸말을이 엄청나게 많은데 어린이집에 딸 데릴러가야되서 이만 끝낼께.
언제나 행복해 펨코들아, 너네들은 헬조선 탈출할 수 있으면 꼭 탈출하길 바래 ... 농사는 절대 짓지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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