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시간에 밤에 손톱먹고 사람된 생쥐 그 이야기 보고
진짜 심장 벌렁벌렁해지고 놀랐음 좋아하는 여자애 손톱 먹이면 짜잔하고 우리집 앞으로 오는거 아냐? 하고
그러고 그날 주번인가 그거때문에 청소하고 그러고 늦게 가는데 대걸레 빨려고 화장실갔는데 부시럭 소리가 나서
딱 보니 진짜 쥐가 깨진 타일구멍으로 쏙 들어간걸 본거야 이때 와 이건 진짜 하늘이 주신 기회다하고 여자애 손톱 얻을 궁리만
며칠은 한듯
처음에는 몰래 걔 쉬는시간에 자는 타이밍에 손톱깎이로 잘라야지했는데 갖다대는순간 얘가 놀래서 바로 깨서 실패
두번째는 걍 노빡구로 너 손이 참 예쁘다 혹시 손톱좀 줄수있어? 라고 물어봤는데 당연히 실패 하도 안되니까
아 그냥 쫌 달라고 너 손이 예뻐서 니 손톱이 중요해서 그래 하고 걔 손목 딱잡고 미친듯이 손톱깍이 들이미니까 울린적도 있었다 ㅋㅋ
마니또할때도 친구들 총 동원해서 얘랑 짝궁되게 조작하고 얘가 나한테 선물줘야할때 다 필요없고 아 누구누구 손톱이 꼭 갖고싶다~
하고 큰소리로 외치고 친구들한테도 혹시나 뭐 물어보면 손톱좋아한다고 말해줘라고 밑밥깔고 그랬음근데 지우개 받았다
그래서 머리 최대한 굴려서 미술시간에 물감 잘못 가져온척하고 엄마 매니큐어랑 손톱관리 세트 딱 꺼내서 얘눈에 각인시키고 그핑계로
다듬어 주는척 잘라가야지 했다 그리고 딱 작전대로 어? 이거 뭐야 하고 관심갖길래 바로 프로인척하고 어
나이거 취미야 엄마한테도 내가 해줘 해줄까 하고
대충 발라주고 너 손톱이 이상하다 좀 다듬어줄게 하고 열손가락 싹 자르고 다듬는 칼로 쓱쓱 긁고 그 가루들까지 싹챙김
그리고 일부러 애들 다 하교할때까지 기다리고 그 쥐구멍에다가 살포시 넣어놨다 혹시 안먹을까봐 치즈 챙겨와서 조각내서 섞어서 둠
그리고 존나 기대하면서 집에갔는데 바로 다다음날 시발 세스코인가에서 와서 싹 약뿌리고 아저씨들 와서 구멍 메꾸고 박멸작업하더라
멘붕하고 제발 사람되어서 도망갔을거라고 행복회로 돌리고 나타날떄까지 기다렸는데 결국 포기
지금이라도 나타나면 좋겠당... 외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