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문

28년 전 치료한 아기와 '동료'로 재회한 간호사

heisen 작성일 18.09.01 15:09:09
댓글 13조회 8,437추천 16

28년 전 치료한 아기와 '동료'로 재회한 간호사 

 

153578208855180.jpg
28년 전 당시 자신이 맡아 치료하고 간호했던 미숙아 브랜든과 사진을 찍은 간호사 빌마 웡

 

153578210358317.jpg
28년 후 같은 병원에서 동료로서 재회한 빌마 웡(왼쪽)과 브랜든(오른쪽)

 

세상은 좁고 인연은 질기다. 약 30년 전 자신이 치료했던 신생아와 동료로서 다시 만난 간호사의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빌마 웡(54)은 28년 전 캘리포니아에 있는 루실 패커드 어린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한 신생아의 치료를 맡게 됐다.

 

그녀가 치료한 아이는 브랜든 세미테이도어로, 1990년 4월 당시 임신 26주 만에 태어난 미숙아였다. 웡은 미숙아였던 브랜든을 정성으로 치료하며 간호했고, 덕분에 브랜든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인연이 다시 맞닿은 곳은 브랜든이 태어나고 치료를 받은 루실 패커드 어린이 병원이었다.

 

여전히 같은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던 빌마 웡은 새롭게 자신과 한 팀이 돼 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한 신참 의사의 이름을 보고 브랜든을 떠올렸다.

 

브랜든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혹시 성(姓)이 세미테이도어가 아니냐‘고 물었고, 당시 브랜든의 아버지 직업 등을 기억하고 있던 그녀는 브랜든이 자신의 오래 전 ’어린 환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브랜든 역시 빌마 웡의 질문을 받자마자 그녀의 얼굴을 알아보고는 “혹시 빌마가 아니냐”고 물었고, 두 사람 사이에는 놀라움이 가득한 정적이 흘렀다.

 

브랜든에 따르면, 그는 어렸을 때 어머니로부터 자신을 치료해 준 간호사였던 빌마 웡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들어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또 당시 어머니가 브랜든을 안고 있는 그녀의 사진을 가지고 있어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브랜든이 장성해 자신이 치료받은 병원에서 근무하기 시작했을 때, 그는 빌라 웡을 떠올리긴 했지만 당연히 그녀가 퇴사했을 거라고 짐작했었다.

 

브랜든은 “어린 나를 치료해줬던 간호사를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빌마가 내 이름을 알아봤을 때, 나 역시 어린 나를 안고 있던 사진 속 빌마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빌마 웡은 “서류에서 한 팀이 된 젊은 의사의 이름을 보는 순간 약 30년 전 돌봤던 갓난아기의 이름이 떠올랐다”면서 “브랜든을 다시 만난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사연과 사진은 해당 병원의 SNS를 통해 알려져 많은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heisen의 최근 게시물
게시글 목록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수
게시글 목록
739370 백구오데고 12:59:53 289 2
739369 초꼬슴 11:39:44 1,319 4
739368 초꼬슴 11:37:35 1,120 2
739367 하땅비 10:41:01 1,743 6
739366 니네가뭐라고 10:28:44 1,892 6
739365 0홀랑0 2025.03.29 11,681 37
739364 빛고을속정글 2025.03.29 9,387 20
739363 소년이라고 2025.03.29 6,987 8
739362 대박또쪽박 2025.03.29 7,430 12
739361 꾸울꼬물 2025.03.29 7,337 6
739360 뱅쇼 2025.03.29 9,202 28
739359 소년이라고 2025.03.29 7,491 13
739358 헬인어셀 2025.03.29 7,138 12
739357 대박또쪽박 2025.03.29 7,779 11
739356 웨이빙플래그 2025.03.29 7,162 13
739355 계라안 2025.03.29 9,598 24
739354 중중스님 2025.03.29 18,203 51
739353 돈다옵스트 2025.03.29 8,814 21
739352 _Alice_ 2025.03.29 10,832 28
739351 _Alice_ 2025.03.29 7,596 5
739350 _Alice_ 2025.03.29 8,353 15
739349 전소미 2025.03.29 18,038 40
739348 _Alice_ 2025.03.29 16,707 46
739347 전소미 2025.03.29 7,900 7
739346 _Alice_ 2025.03.29 8,438 15
739345 수괴의힘 2025.03.29 18,091 50
739344 아이U어른ME 2025.03.29 11,914 28
739343 월월왈왈 2025.03.29 8,838 6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