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의 중심인 국가인가?
한반도에 있던 국가들은 고대로부터 동국이라 불리고 자처해왔다.
이는 동국통감이라는 조선시대 역사서에서 들어난다
한반도 역사에 대한 통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인식은 좋으나 우리의 위치를 동쪽의 나라로 규정한것이다.
이뿐 아니라 조선말 안정복도 우리나라 역사를 쓰면서 동사강목이라 했고 20세기 초에도 동사제강이라는 이름으로
한반도의 역사를 논하곤 했다.
우리가 동국이라고 자처한 사고의 중심에는 중국이라는 나라가 있다.
중국을 세계의 중심이라고 해석하든, 중앙에 있는 나라라고 해석하든 우리 스스로 동쪽 변방에 있음을
자처한것이다.
이런 생각의 발로가 우리가 스스로 시작한 것은 아닐것이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자신을 바탕으로 세상을 파악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인들이 자기 스스로 자처하는 것을 일체의 비판없이 무지의 소산으로 수용하고 그것을 그대로 믿어와
저절로 동국이 된것일 것이다.
다만 역사적 기원을 따져보자면
중국은 중앙에 있는 나라, 혹은 세계 중심의 나라는 아니었다.
중국의 역사서 자치통감을 살펴보자.
중국이라는 단어가 419회 등장한다. 이때 중국 단어의 뜻은 세계중심이라는 뜻이 아니었다.
이때 중국이란 단어의 쓰임은
중원에 존재하는 나라 라는 의미였다.
중원이란 지금의 하남성 핵심 부분에서 황하의 중류와 하류 부분 특정한 지역에 있는 나라라는 뜻이었다.
그러므로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은 중국으로 불리지 않았다.
오히려 서쪽의 야만족이란 의미로 서융이라고 생각되었다. 위진남북조 시대 중국 장강부근의 진도 중국이 아니었다.
즉 중국은 중원이라는 아주 제한된 지리적 위치에 있는 나라를 의미했다.
그런데 중원을 언제가 슬쩍 중심에 있는 나라 혹은 중앙에 있는 나라로 의미를 변경시켰다.
그러더니 중원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자기들은 문명국이고 그들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사는 사람들을 야만으로 호칭하여
동이 서융 남만 북적이라는 비교적 막연한 호칭을 사용하여 자존적으로 표현했다.
다만 동서양을 통틀어 자신의 주변국을 멸칭하는 사례는 빈번했으나
한반도의 경우 동이라 부르는 멸칭을 그대로 수용하여 동이가 사는 나라 동국을 적극적으로 인정했다.
그렇기에 이런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여
우리를 동이라고 지칭한다면 우리는 적극적으로 이를 배격하고
그들을 서이 혹은 서로 정도로 불러주는게 이치에 맞다.
다만 우리는 중국이라고 불리는 단어를 당연한 것으로 수용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