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두 번 갔다온 싸이…국군의 날 무대에 선다
2007년 4월 서울 지역의 병역특례 업체 60여 곳이 적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수 싸이의 병역비리가 불거졌습니다. 싸이는 2002년 12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병역특례 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채용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고, 근무기간 동안 수십여 차례 공연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병무청에 대체복무 편입 취소 통보를 했습니다. 이에 따라 병무청은 그해 6월 싸이에게 현역처분 예정 통보를 했습니다. 싸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병무청을 상대로 '복무만료취소처분' 행정소송을 법원에 제기했지만 패소했습니다. 결국 그해 12월 싸이는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대했고, 육군 제52사단에서 통신병으로 20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했습니다.
군대를 두 번 갔다 온, 아주 드문 경우의 주인공인 싸이가 올해 국군의 날 행사 무대에 오릅니다. 국방부는 오늘(27일) "다음 달 1일 국군의 날 본행사에 초대 가수로 싸이가 공연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싸이뿐 아니라 걸그룹도 섭외 중"이라며 "국군의 날 본행사에 연예인이 오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싸이는 한 방송에서 자신의 쌍둥이 딸 생일이 국군의 날이라며 "군대는 내 운명"이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한편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처음으로 저녁에 열립니다. 다음 달 1일 저녁 6시 반부터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제70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는 싸이와 걸그룹 공연 외에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야간 비행도 펼쳐집니다.
국방부는 "제70주년 국군의 날 행사 사전훈련 일환으로 오늘(27일)과 내일(28일) 오후 6시 20분부터 약 20분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 연습이 서울 용산 상공에서 진행된다"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갑작스러운 항공기 소음이 들리시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