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 부는 김정숙 여사 패션 '저격'.."공감 안가는 논란 만들기"

심의 허준 작성일 18.10.18 09: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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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김 여사 패션 문제제기 안팎

프랑스 등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패션을 놓고 뜨거운 관심이 일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이 김 여사가 유럽 순방 때 입은 옷의 브랜드나 가격, 대여 방식 등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국민의 세금을 허튼 곳에 쓰는 것이 아니냐는 동조 의견도 있지만,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의미 없는 정치 공방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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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강용석 “옷태가 참 안 나시네요...안습”

김 여사의 패션이 이번에 세간의 주목받게 된 것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배우 김부선씨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배우 김씨의 변호인인 강용석 변호사가 문제제기를 하고 나면서부터다.

강 변호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사진을 올리며 “같은 옷, 다른 느낌.ㅋㅋㅋ”라고 적었다. 그는 샤넬 재킷을 입은 김 여사 사진 옆에 같은 옷을 입은 패션쇼 모델 사진을 붙여놓았다. 이를 두고 전문 패션모델과 옷매무새를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같은 날 또다시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다양한 옷을 입고 있는 사진 16장을 묶어 올리며 “옷태가 참 안 나시네요... 안습입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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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전 위원.


◆류여해도 가세 “그게 특권 아닌가요?”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도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도 00가서 옷 빌려 달라고 해봅시다! 진짜 빌려주는지”라고 말을 꺼냈다. 김 여사가 명품 브랜드 샤넬에서 재킷을 빌렸다는 청와대 측 발표를 겨냥한 것이다.

류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그런 제도가 있으면 누가 사입나요? 그게 특권 아닌가요? 근데 누가 빌려 입었던 옷은 누가 사나요??^^”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리 할 일이 없습니까? 청와대에서 곶감 직접 만드시고. 민생 좀 돌보십시오. 우는 국민도 많습니다”라며 김 여사의 행보를 비난한 적이 있었다. 청와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감 깎는 김 여사의 사진을 겨냥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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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와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연합뉴스


◆김 여사, 한글이 직조된 샤넬 재킷 입어

7박9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 중인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국빈 방문했다. 이 자리에 김 여사가 입은 특별한 샤넬 재킷이 비난의 표적이 됐다. 해당 샤넬 재킷은 ‘한국’ ‘서울’ ‘샤넬’ 등 한글을 흰색으로 직조한 것이다. 김 여사는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의 환대에 화답하는 의미로 샤넬 한글 트위드 재킷을 별도로 빌려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해당 재킷은 샤넬이 한국서 개최한 2015/16 크루즈 컬렉션에 소개된 제품이다. 김 여사는 엠마누엘 마크롱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 샤넬 재킷을 가리키며 “한-불이 함께 할 수 있는 미래와 현재가 무엇인지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 “공감이 안가는, 존재감 부각 위한 논란 만들기”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와 관련, 17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공감이 안 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김 여사가) 프랑스에 가시니 프랑스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의상을 찾았을 것”이라며 “거기다 우리 한글과도 연관이 있으니 일부러 선택한 것 같다”고 관측했다.

이 평론가는 “외교를 하는 과정에서 영부인이 고가 옷을 입는 것을 과도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언제나 반대 진영에서는 트집을 잡으려 한다. 미우니 이것저것 다 미워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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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변호사.


그는 “(강용석, 류여해) 두 사람 다 사실은 준정치인이지 국회의원 현역 의원들은 아니다”며 “다분히 향후 정치 행보를 의식해 본인들의 존재감 부각을 위한 전방위 논란 만들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많은 네티즌들도 김 여사의 패션에 문제제기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 네티즌(아이디 k****)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강용석씨는 누구의 외모를 비하할 자격이 있나? 자신의 외모는 어떤데”라고 꼬집었다. “외모 비하까지... 추하다 못해 불쌍하다. 욕도 아깝다”라고 목소리 높인 네티즌(o****)도 있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https://news.v.daum.net/v/20181018060329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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