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러시아 비밀경찰이었던 알렉산드르 발테로비치 리트비넨코가 영국으로 망명한 이후 푸틴 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했다가 2006년 11월 런던에서 원인 모를 물질에 급성중독으로 입원되었는데 입원 후 2주 후 결국 어떻게 손 쓸 틈도 없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리트비넨코를 죽인 그 중독 물질의 정체였는데 리트비넨코가 죽기 직전 의문의 방사성 물질이 소변에서 발견되었고 사건을 수사하던 런던 경찰청이 리트비넨코의 집에서 그의 소변에서 검출된 것과 동일한 방사성 물질이 남아있는 찻잔을 발견하였다. 이를 토대로 리트비넨코는 방사성 물질을 이용해 암살당한 것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발견된 방사능 물질은 폴로늄 210인데 문제는 이게 자연적으로는 굉장히 희귀한 원소라는 점에 있다. 자연적으로는 '모은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희귀하게 모으는 것만이 가능하며 인공적으로 양성자 가속기에서 비스무트 209를 중성자와 충돌시켜 만들 수도 있으나 그렇게 해도 연간 생산량이 100g 밖에 되지 않는 매우 희귀한 물질이다.
그런만큼 값도 무지하게 비싼데, 사람 하나 죽이는데 필요한 치사량(1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그램) 이하)에 해당하는 폴로늄의 가격은 약 22만 5천달러. 폴로늄 가격 관련 기사 한화로 치면 2억 4천만원이나 하는 고가의 물질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아주 미세한 물질이 2억 넘게 뽑힐 정도로 귀한 물질이라는 것. 사람을 말 그대로 '억'소리나게 죽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