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 명의 장병 중에서 1600대 1의 경쟁을 거쳐 선발하는 ‘일당백(一當百)’의 최강 전사인 ‘최정예 300 전투원(워리어)’ 선발전(사진)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23일 현재 전체 19개 분야 중 절반을 넘긴 13개 분야 163명이 워리어로 확정됐다.
나승룡(준장) 육군 정훈공보실장은 이날 “현재까지 ‘탑 팀’을 비롯해 총 13개 분야에서 163명의 전사 선발을 완료했다”며 “앞으로 남은 6개 분야의 선발을 거쳐 오는 12월까지 ‘최정예 300 전투원’을 완성해 연말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올해 창군 이래 처음 도입한 ‘300 워리어’는 육군 핵심 전투력인 각개 전투원을 최강의 전사로 육성, 병영 내 전사적 기질과 기풍이 충만한 개인과 부대를 육성해 육군을 ‘무적의 전사공동체’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범한 프로젝트. 올해 초부터 개인 4개 분야 81명, 팀 15개 분야 219명 등 총 19개 분야에서 300명의 최정예 전투원을 가리는 1년여간의 대장정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300 워리어’ 초대 ‘탑 팀’은 11공수여단 63대대 최경석 대위 등 12명(오광일 상사, 전재민·최원규·연민성·조건희 중사, 김세식·최종인·주우빈·김재일·윤학기·신찬용 하사)이 차지했다. 현재 ‘탑 팀’ 외에도 화생방팀, 통신팀, 방공팀, 항공팀, 포병(견인·자주포), 정비, 폭발물처리팀도 최종 선발된 상태다. 개인 부문인 최정예전투원, 저격수, 수색 및 특공, 전차, 기갑보병은 아직 선발 과정이 진행 중이다.
나 실장은 “평가는 소대에서부터 야전군까지 전 제대의 전투기술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1차 제대별 자체 선발대회를 통과한 개인과 팀을 다시 육군이 최종 평가하는 상향식(bottom-up)으로 진행 중”이라며 “최정예 전투원, 저격수를 비롯한 4개 개인 분야에서는 체력·사격·전투기술 등 전사로서 갖춰야 할 자질이 중점적으로 평가되고, ‘탑 팀’·‘수색 및 특공’ 등 15개 팀 부문에서는 분대 또는 팀 단위 임무수행 능력과 팀워크에 대한 엄정한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이들 최정예 전투원에게 진급·장기복무 시 우대 평가 등 최고의 포상으로 예우할 계획이다. 신창대(대령) 육군훈련과장은 “‘300’이라는 숫자는 전장에서 선봉대·결사대·호위부대 등으로 ‘불굴의 감투 정신’과 ‘일당백의 전투력’을 발휘했던 최고의 정예 전투원을 상징한다”며 “그리스 테르모필레 전투에서 30만의 페르시아군에 맞서 싸운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와 임진왜란 당시 밀양 부사 박진이 300명의 군사로 작원관에서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이끄는 2만여 왜군과 결사 항전했던 사례를 떠올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