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영남대학교 고양이 사건

몬스터에그7 작성일 18.10.26 07: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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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5일
오후 4시 무렵 학교에 밥주러 오신 캣대디분의 긴급한 전화를 받고 간 교내 본관 옆길
그 길은 식당가로 향하는 분들이 다니시는 길입니다.
그 길의 중간에 덩그러니 덮힌 상자 하나.
제가 보기 이전 누군가가 보시고 덮어두신건지 고양이 사체가 있으니 건들이지 마란 문구가 곱게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상자를 위로 들어올린 순간..
그 끔찍하고 잔혹하고 그리고 느껴지는 울분에 울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들어올린 상자 아래에 보이는건 어린 고양이의 얼굴.
몸이 없이 얼굴만 바닥에 놓여진 상태.
차마 눈을 감지 못한 아이의 모습은 너무나 고통스러웠을것이 눈에 그려지고 마음에 그려졌습니다.

수업이 마친 뒤 다시 현장으로 갔을때 경찰은 출동 후 떠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사건 접수는 안한채 돌아간 상태. 왜인지 경찰에게 확인하니 학교측과 이야기 후 학교측의 동의 등이 있은 후 사건 접수를 해주겠다 합니다.
감정이 격해져서 경찰관님께 마구 쏘아붙여버렸습니다.
학교의 이름으로 사건을 접수하는게 아니라 저라는 개인이 동물학대사건으로 이걸 신고한것이라고, 학교는 사건이 발생할 장소일 뿐이지 동물학대사건을 조사하셔야되는건 경찰이라고 이건 범죄 아니냐고 마구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제서야 경찰은 사건접수를 해주겠다하였고, 저는 내일 경찰서로 가서 접수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교내의 애견클럽동아리 학생들과 담당 교수님께서 모두 함께 이 사건의 범인을 찾는데 돕고 힘쓰기로 하였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cctv 외곽 구간.
그러나 훤한 대낮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그 길의 중간에 보란듯이 전시해둔 모습.
소극적인 공격성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기위해 밖을 향해 날이서 표출되어있는 그 공격성과 잔혹성

고양이에게만 그럴까요?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것이고 손쉬웠을 어린 고양이를 타겟을 삼았겠죠.
다음도 고양이일까요?
학교라는 신성한 교육장소에 사람들이 보란듯이 아이를 전시해둔 그 인간.
쥐약, 끈끈이 같은 것이 아니라 아이를 잔혹하게 훼손시켰습니다.
아이의 몸을 찾으러하였으나 근방에서 눈에띄는 위치에는 없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그 아이를 본 모든 학생들과 교직원분들 그리고 학교도 피해자입니다.
무시해서 안됩니다.
학교에 공포감을 조성한 인간에게 책임을 지게 해야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해친것에 대해 어떤것이든 대신할 수 없지만 값을 치르게 해야합니다.

cctv외곽지역이라 범인을 찾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목격제보가 필요합니다.
훤한 대낮에 일어난 일이라 수상한 사람을 보신분이 계시다면 꼭 알려주세요.
피해묘는 어린 치즈색 고양이입니다.
(제보 : 인스타그램 @do_raesoldo)

범인을 못잡을지도 모르죠.
그러나 눈을 감아선 안됩니다.
사람에게 잔뜩 고통받아 떠난 아이의 죽음을 함께 슬퍼하고 분노해주세요.
떠난 작은 아이가.. 조금이라도 세상에 그딴 사람만 있다는게 아니란걸 느끼도록 부디 명복을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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