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캅형사가 만든 2019년 달력

어리굴저까 작성일 18.12.05 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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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현직 경찰관들이 아동학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특별한 재능 기부에 나섰다.

바로 '2019 몸짱 경찰관 달력'을 만들어 판매 수익금을 모두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

30일 인사이트는 부천 오정경찰서 소속 박성용 경사와 '2019 몸짱 경찰관 달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성용 경사는 "사실 어렸을 적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국가의 도움을 받으며 자라왔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너무 가난해서 국가 지원금 없이는 생활이 전혀 안 됐다. 그때 나중에 커서 성공하고 잘되면 도움 받은 것을 다 갚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경찰이 된 박성용 경사는 지난 4년 동안 범인 검거율 1위를 기록했고, 수많은 범죄 피해자를 만나오며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 '달력' 제작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박성용 경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달력을 제작하겠다는 아이디어를 공유했고, 그와 뜻을 함께하겠다는 현직 경찰관 19명과 여러 단체에서 재능기부로 화보를 찍어 '2019 몸짱 경찰관 달력'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경찰 역사상 최초의 '2019 몸짱 경찰관 달력'은 11월 19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판매될 예정으로, 판매 수익금은 사랑의 열매를 통해 아동학대 피해자들에게 전액 기부된다.

박성용 경사는 "작년에 예쁜 아기가 태어났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동학대에 대해서 더 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영철이나 악랄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은 대부분 어렸을 적 아동학대를 당한 기억이 남아있다. 피해를 당한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박성용 경사는 "아동학대가 사회적인 문제로 자리를 잡고 있는 시점에 국민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계기(2019 몸짱 경찰관 달력)를 통해 지금부터라도 작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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