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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전국 3대 빵집'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 히트상품인 '튀김 소보로'를 먹기 위해 일부러 대전을 찾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하루에 판매되는 튀김 소보로만 15,000개, 1980년 개발 이후 지금까지 약 4,900만 개를 판매했다. 탑으로 쌓으면 63빌딩 5,900채를 쌓을 수 있는 정도의 양이다.
성심당은 2011년 한국 빵집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 그린'에 등록됐고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는 교황의 식사용 빵을 담당했다. '대전 외 지역에 분점은 없다'는 원칙으로 '대전 대표 빵집' 이미지를 구축한 성심당은 대전 시민들의 자랑이기도 하다.
대전에서 세 곳의 지점을 운영 중인 성심당은 단순히 빵집이 아니라, 직원 400명을 거느린 '중소기업'으로 '복지' 또한 잘 되어 있는 우수 중소기업이다. 대전의 자랑 성심당은 어떤 복지를 제공하고 있을까.
피로 풀어주는 힐링공간, 직원 휴게실
성심당은 빵집 바로 앞에 별도의 임대 건물을 구해 직원들의 휴게실로 운영하고 있다. 고급 안마기를 설치해 모든 직원이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한 이 곳은 고객이나 사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 직원들만의 공간이다.
직원들의 입맛·취향대로…직원식당
휴게실 안쪽에는 직원 식당이 자리한다. 식당 메뉴는 직원들이 원하는 음식으로 구성된다. 성심당 직원 박용순 씨는 "드시고 싶은 게 있으면 3일 전에만 말하라"며 직원들의 취향대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각종 자기계발 지원
성심당은 직원들의 각종 자기계발을 지원한다. 회사 안에서 일본어·영어 원어민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으며 도서비까지 지원한다. 원하는 직원들은 누구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또한 매년 베이커리로 유명한 프랑스나 세계 각국의 유명 베이커리 셰프들을 초대해 베이킹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동료 칭찬에 따라 성과급…'사랑의 챔피언'
성심당은 직원들이 서로 칭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동료에게 칭찬을 많이 받은 직원을 '사랑의 챔피언'으로 지정하고 상금을 수여한다. 성심당의 민다혜 직원은 "힘든 동료가 있으면 옆에서 말동무가 돼 주고 아픈 직원들이 있으면 약과 죽을 사다 줘서 사랑의 챔피언이 됐다"고 밝혔다.
성심당은 각 지점의 메인 셰프에게 억대 연봉을 제공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하고 있다. 본점에서 근무 중인 박삼화 메인 셰프는 1억 5천만 원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하면 성심당, 지역사회 공헌
해외 제과업계에서 '성공한 로컬 기업' 사례로 벤치마킹하는 성심당은 직원들의 복지를 챙기는 만큼,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임영진 사장은 "성심당이 전국 곳곳에 있으면 대전 시민들의 자랑거리가 없어지니까 체인점을 내지 않겠다"며 대전 외 지역에 분점을 내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대신 대전역에 지점을 내, 환승하는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매월 4천만 원 어치 빵 기부
성심당은 그날 팔고 남은 빵은 지역 사회 단체에 기부한다. 매월 기부하는 빵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4천만 원에 상당한다. 임 사장은 "기부했기 때문에 그만큼 신선한 빵을 또 만들 수 있게되는 것"이라며 오히려 기부한 빵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인하대 경영학과 김연성 교수는 성심당의 운영 방식을 가리켜 "'사랑'을 바탕으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이나 고객의 충성도가 높다"며 "대전 지역경제를 중심으로 인지도와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에 오래도록 사랑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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