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6일(현지시간) 미국 제약기업 길리어드와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센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막을 앞두고 전격 체결된 것이다.
유한양행은 이번 기술수출로 계약금 1500만달러와 함께 신약 개발·매출 마일스톤 기술료 7억7000만달러 등 총 7억8500만달러(한화 약 8800억원)를 받게 된다. 매출에 따른 경상 기술료는 별도다.
이번 계약은 길리어드사 제품의 국내 유통을 위한 양 사의 협력에 기반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두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전 세계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갖게 되며, 유한양행은 국내에서의 사업화 권리를 유지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SH)은 간에 지방 축척과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서 간 손상 또는 간섬유화를 유발해 간 기능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NASH 환자의 경우 말기 간질환, 간암 및 간이식과 같은 심각한 결과로 이어져 사망 위험성이 높은데 현재 치료 방법은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 맥허치슨 길리어드 CSO 겸 연구개발 책임자는 “이번 협력은 유한양행과 오랜 파트너십에 기초해 이뤄졌으며 진행된 섬유증을 갖는 NASH 환자의 새로운 치료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현재 진행 중인 연구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것으로 유한양행 연구팀과 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기대 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간질환 분야에 전문성을 갖는 길리어드와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 한다”며 “NASH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년 1월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제약·바이오업계 최대 투자행사로 올해는 450곳 이상의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9000명 이상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유한양행을 비롯해 셀트리온·LG화학·코오롱티슈진·바이로메드 등 제약·바이오 기업이 총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