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복무 서러워서 하겠냐

공인인증서 작성일 19.01.10 10: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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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017년도에는 연봉 전체가 기타소득으로 들어왔어. 근로소득이 아니라.

 

그리고 2018년 6월에 입대해서 지금까지 공익으로 복무하고 있어. 복무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 업무자동화 프로그램 만들어서 청와대까지 갔다 왔거든. 다른 공익들보다 성실하면 성실했지 .

 

근데 너무 황당한 일을 겪었다? 2017년에 소득이 몇천만원 있었으니 당연히 2018년 2019년에도 같은 수준의 소득이 있을거라고 간주되어서 어머니 건강보험료가 폭등한거야.

 

건강보험공단에서는 "병무청에서 전달받은 정보가 없다."는 입장이야.

예전 직장에서 해촉증명서 라는 서류를 떼와야 한데.

 

병무청에 문의해보니까 그쪽에서도 굉장히 어이없어 하더라. 복무확인증으로 당연히 증빙돼야지, 건보공단 입장이 이해가 안 간다고. 또 사회에서 근로소득이 있었던 사람은 복무 시작하면 자동으로 병무청에서 건보료 부담하는걸로 바뀐다고 하거든. 나는 근로소득이 아니라 기타소득이라서 이 사단이 난거지. 지방병무청 직원 선에서는 해 줄 수 있는게 없는 모양이더라.

 

내가 한달 기본급이 331,300원인데 건보료로 다 날리게 생겼어.

 

예전 직장도 딱 두 건 있거든?

 

하나는 카이스트에서 대학원생활 하면서 받은 장학금이랑 연구용역비, 공모전 상금이고 다른 하나는 네이버에서 대회 상금 받은거야.

 

카이스트 학적팀에는 당연히 해촉증명서 양식이 없어. 졸업증명서를 발급해 주니까. 다행히 예전 연구실 경리님이 양식 만들어 주셨어.

 

그리고 네이버에서는 서류 떼기가 너무 힘들다. 2주 전부터 거의 3일 간격으로 전화하는데 아직 못받음 ㅠㅠ

 

나야 공익이라서 평일에 이렇게 기관이나 회사에 전화할 여건이 되지만 현역으로 간 친구들은 불가능할거 아냐? 휴가 나와서 저런 서류 떼는게 가능할까? 몇주 걸리는데? 

 

혹시 입대 전에 프리랜서로 일하거나 상금을 많이 받았던 친구들은 입대 전에 미리미리 해촉증명서 준비해 주길 바래. 국가에선 우리 권리를 챙겨주지 않아.

 

 

3줄요약

1. 입대하기 1년 전에 기타소득이 있었음

2. 건강보험공단에서 "그정도 규모 소득이 지금까지 꾸준하게 있다"고 간주

3. 한달 33만원 받는데 건보료 폭탄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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