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전쟁의 추억 때문일까? 중국은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마약 사범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는 등 마약 관련 사범들에 대해 엄중한 처분을 내려왔다.지난 2014년에는 한국인 마약범 3명이, 2009년에는 영국인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그러나 이번 캐나다인 마약사범 사형 선고는 그 과정이 매우 이례적이다.
캐나다인 마약사범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베르그는 지난 2014년 중국에서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돼 4년 넘게 구속돼 있는 상태다.
그는 2016년 11월 재판에서 15년 징역형과 15만 위안(2400만원)의 벌금형, 그리고 형 집행 후 국외 추방을 선고 받았다.
그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법원인 랴오닝성 다롄(大連)시 중급인민법원은 14일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항소심에서 더 중한 형이 선고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대부분 항소심에서는 1심보다 약한 형이 선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상식에 반하는 판결이 나왔다. 이는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체포에 대한 보복이라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캐나다는 지난달 1일 미국의 부탁으로 멍 부회장을 밴쿠버에서 전격 체포해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
멍완저우 사태 이후 중국은 전직 캐나다 외교관 등 캐나다인 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는 등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이 캐나다인 마약사범에 사형을 선고한 것은 멍완저우 석방을 위해 캐나다 정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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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이 무슨깡으로 항소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