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 폄하 논란

순두부튀김 작성일 19.01.15 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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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ROTC 폄하 논란…학군 출신들 '부글부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를 통해 학군장교를 의미하는 ROTC(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를 ‘총체적 부패공화국(Republic of Total Corruption)’의 약어로 사용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소식을 접한 ROTC 출신 예비역 장교들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에 대한 모욕”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표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부도 위기 1990년대말 대한민국, ROTC(총체적 부패공화국)라는 자조적 표현에서 예견됐다”며 “지난 20년간 시도해온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이제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정 부패 비리 없는 깨끗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원한다”고 썼다. 표 의원은 2015년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현해 ROTC를 총체적 부패공화국이라는 의미로 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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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 후보생들이 지난해 여름 ‘2018년 하계입영훈련’을 받고 있다. 

학생중앙군사학교 제공 

 

일각에서는 표 의원의 이같은 표현이 특정 조직 출신을 폄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ROTC로 국방의 의무를 마친 예비역 장교를 중심으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5사단에서 보병 장교로 근무한 최모(31)씨는 “ROTC라는 표현을 부정적으로 쓴다는 것은 다분히 고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표 의원도 ROTC의 뜻이 무엇인지 알텐데 일부러 악의를 담아 쓴 것이 매우 모욕적이다”고 토로했다. 39사단에서 통신 장교로 일한 김모(31)씨도 “표창원이라는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으면 기분이 좋을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며 “의도는 모르더라도 ROTC 출신 국민들이 느낄 감정을 생각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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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페이지.표 의원이 ROTC뿐만 아니라 신성한 국방의 의무 자체에 대해 폄하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26사단에서 포병 장교로 근무한 김모(30)씨는 “장병들은 국가를 위해 2년여간 젊음을 바친다”며 “장난삼아 말했는지 몰라도 표 의원이 장병들의 숭고한 가치를 깔보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2사단에서 포병 장교로 근무한 이모(32)씨도 “경찰 조직도 출신과 계급에 관계없이 모두 다 국민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이라며 “일부 출신의 경찰을 폄훼한 것도 경찰 전체를 욕보이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바른미래당도 15일 논평을 통해 “한 여당 의원이 학군단인 ROTC 명칭을 ‘총체적부패공화국’이라는 부정적 표현에 이용했다”며 “신중하지 못한 처사로 군사 대비 태세를 교란하고 군의 사기를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논란이 심화되자 표 의원은 같은 날 SNS를 통해 “오래 전부터 사용하던 풍자 표현이다”며 “원래의 명예로운 뜻을 왜곡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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