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킴 이야기

칼방원 작성일 19.01.18 07: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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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미국 뉴욕. 한 흑인 여자아이가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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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킴. 참고로 사진은 구글에서 나름 정갈한 걸로 골라온 것. 되도록이면 구글링하지 마셈.

그녀는 그렇게 유복하지 않은 가정생활을 거쳐 스무 살도 채 되기 전에 길거리에서 프리스타일 랩을 하며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한 사람의 눈에 띄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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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orious B.I.G, 서부의 투팍과 함께 미국 힙합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다.

우연찮은 계기로 릴 킴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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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랩 좀 할 줄 아는 녀석인가?

아조시랑 계약하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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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씨발 노토리어스다

아조시 저 데뷔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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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아저씨 아님. 이 사진 찍을 때 21살.)

ㅇㅇ 내가 너 가수 만들어준다.

 

노토리어스는 릴 킴을 헌신적으로 지원해줬다.

그녀의 랩 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것들을 사랑했기 때문인데

실제로 그가 1997년에 암살당하기 3일 전 릴 킴에게 고백했었다는 일화는 굉장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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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녀는 junior mafia라는 그룹으로 1994년에 데뷔하게 되고, 해당 그룹 안에서 그녀의 인기는 단연 독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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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있었다고! 역시 될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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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시발 나한테 이런 날이 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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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욕심 함 더 부려보자. 너 솔로 데뷔 안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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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데뷔? ㅇㅋ 콜 진짜 인생 함 바꿔보자!

 

그렇게 그룹에서 인기가 쌓여 그녀는 솔로로 데뷔를 하게되고

이 때부터는 정말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다.

 

솔로로 데뷔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전형적인 미국의 섹시컨셉 여자 래퍼' 라는 이미지는 릴 킴 혼자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긴 파마머리, 억지로 하얗게 만들지 않은 피부, 짙은 눈 화장, 큰 가슴과 엉덩이.

거기에 음악적 재능까지 갖춰져 릴 킴은 오랜 시간동안 힙합씬의 퀸으로 군림했다.

 

그리고 물 흐르듯 그녀의 내리막이 시작되는데..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들인데.

그녀가 솔로 앨범으로 대박을 치면서 그녀는 여러 방송이나 라디오에 출연하게 됐고

그러면서 방송국 인사들과 인맥이 넓어지다보니 자연스레 영화에 카메오로도 출연하게 된다.

그러면서 게임 성우를 하기도 했고, 광고도 많이 찍었고.

정말 많은 일을 하면서 외모를 가꾸는 데에 너무 많은 신경을 썼다는 점.

순수하게 음악만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대중 앞에 자신을 보여야 했다는 시점에서 이미 이전에 래퍼 릴 킴이라는 이미지가 변질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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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성형수술의 결과, 예전에 릴 킴은 없고 웬 성괴 아줌마가 무대에서 랩하고 있으니 수많은 팬들은 발길을 돌렸다.

그래도 음악 하나는 아직 끝내줬기 때문에 힙합 퀸의 자리에는 머무를 수 있었으나 미국 힙합씬에 새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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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올드스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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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쿨의 등장으로 인한 대립.

 

이건 당대 미국에서 한 번 이런 상황이 있었다는 게 아니라 지금도, 굳이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쉼없이 발생하는 일.

세대교차라는 게 원래 그런 거니까.

하여튼 이 당시에 원래 활동해 오던 선배들은 크게 두 가지 행동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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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새로 데뷔한 애들 랩 진짜 잘 한다. 아직 완성된 것 같지는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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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에미넴인가 하는 애 랩 들어봤냐? 개지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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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에 나도 몇 명 잡고 키워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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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ㅋ 언제까지고 우리가 젊은 개망나니처럼 날뛸 순 없으니까 후배 함 키워봐야겠다.

 

 

하는 식의 온건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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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뭐라는 거야 저 두 퇴물 새끼들이

후배한테 자리를 걍 내준다고? 난 때려죽여도 못 한다.

언제까지고 힙합 퀸은 나여 씨벌년들아!

 

하는 식의 강경파.

 

그동안 힙합 퀸으로 군림하며 수많은 적이 생긴 릴 킴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싶어했다.

그러던 어느날...

 

 

 

다음 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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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퇴물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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