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불만은 동종업계인 카페 업주들 사이에서도 나온다. 지방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강모(33)씨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은 본래 유럽에서 시작됐는데 카페나 식당보다는 사무실, 전시장에 주로 활용되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에선 그저 인테리어 비용을 줄이기 위한 꼼수로 변질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참에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건축 설계사는 “설계 때부터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을 염두에 둔 건물들은 오히려 거푸집도 더 매끈하게 만들고 노출콘크리트 전용 레미콘을 써서 마감을 훨씬 깨끗하게 한다”며 “시멘트 가루나 돌 조각들이 풀풀 날리는 인테리어는 엄밀히 말해 인더스트리얼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