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 하빕에게 "한 판 붙자"…성사 가능성 희박
로드FC 라이트급 권아솔(33, 팀코리아MMA)이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에게 "싸우자"고 했다.
8일 페이스북에 "하빕 한 판 붙자. 네 형은 만수르와 싸우고, 넌 그날 나랑 한 판 붙자"라고 썼다.
권아솔은 최근 누르마고메도프가 한 말에 뿔이 났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 2017년 7월 로드FC 라이트급 토너먼트에 출전한 사촌 형 샤밀 자브로프(35, 러시아)의 세컨드로 방한해 권아솔을 만났다.
이때 권아솔이 누르마고메도프를 향해 "난 하빕이 누군지 모른다. 나와 보라"고 도발하자 누르마고메도프는 "난 널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자 권아솔은 "미안한데 나도 널 모른다"고 받아쳤다.
토너먼트 결승전에 오른 자브로프를 돕기 위해 방한을 결정한 누르마고메도프는 다시 권아솔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권아솔은 안중에 없다"고 신경 쓰지 않았다. 주최 측이 이 인터뷰를 배포하면서 여러 기사가 쏟아졌다. 권아솔은 SNS에 직접 해당 기사를 첨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누르마고메도프는 UFC 최고 스타 중 한 명이다. 27전 27승 전적을 자랑한다. 지난해 10월엔 코너 맥그리거를 꺾고 타이틀을 지켰다.
누르마고메도프가 방한하더라도 권아솔과 경기는 현실성이 없다. 누르마고메도프는 UFC과 계약 관계로 다른 단체에서 뛸 수 없다. 종합격투기가 아니라 복싱, 주짓수 등 다른 격투 계열 대회에 출전하더라도 UFC 허락이 있어야 한다.
또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와 옥타곤 난동으로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로부터 9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3개월 징계 경감이 가능한 사회봉사를 거치지 않으면, 오는 7월에야 타이틀 방어전에 나설 수 있다.
권아솔에게 도전할 선수는 오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결정된다. 지역 예선과 본선을 뚫고 올라간 샤밀과 만수르 바르나위(26, 프랑스)가 도전자 자리를 놓고 주먹을 섞는다.
샤밀은 단단한 레슬링 실력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가는 반면 만수르는 큰 체구와 긴 리치를 활용한 타격과 다이내믹한 서브미션 기술이 무기다.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놓고 도전자와 권아솔이 맞붙는 최종전은 오는 5월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