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MBC 보도에 따르면 대전시 월평동 한 노상 주차장에서 지난달 28일 오후 7시쯤 50대 남성 김모씨가 지체장애인 주차요원 정모씨를 때렸다. 김씨가 주차요금으로 5만원 짜리를 내밀었다가 주차요원들이 난색을 표하자 폭언·폭행을 저지른 것이다.
김씨는 정씨에 "일어나, 이 XX야! 너희들은 완전히 쓰레기 같은 XX들이야. 왜 이렇게 설치냐"라며 폭언을 퍼붓기 시작했다. 돈을 내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던 김씨는 잠시 후 정씨의 멱살을 잡고 차로 밀어부치더니 주먹을 휘둘렀다. 정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지만 김씨의 폭행은 계속됐다. 피해자 정씨의 주차요원 동료가 휴대전화로 이 장면을 촬영했지만 가해자 김씨는 아랑곳 않고 5분 가까이 발길질과 폭언을 이어갔다고 MBC는 전했다.
정씨는 현재 목과 팔 등을 다쳐 2주 넘게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정신적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며 불안증을 호소하는 상태다.
정씨는 "'장애인들이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몇 차례 말씀드렸는데 (김씨가) '장애인들은 쓰레기다. 거지 집단이다. 너희들은 죽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장애인들에 대한 진정한 사과 없이는 합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사 전문 : https://m.news.naver.com/read.nhn?oid=025&aid=0002891986&sid1=102&mode=L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