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만든 동양인 여자 나오는 광고

뱅쇼 작성일 19.03.30 12: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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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아재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하다가 

땀에 쩌든 옷을 벗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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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코스프레 하는 아재들한테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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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까지 싹싹 벗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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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도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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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거된 땀에 쩌든 옷들은 잘 포장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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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칙칙한 어느 아시아의 한 도시로 보내진다. 

사측에서는 이것은 아시아의 한 도시가 아니고 그냥 어딘가의 가상의 녹지대 없는 칙칙한 도시라고 주장한다. 

이 광고가 처음 발표됐을 때 광고 전문 신문에서는 이 도시가 아시아라고 명시했다. 

기사를 쓴 사람은 광고 제작사와 기획자 등등까지 섬세하게 전부 명시하고 있는데, 

이로 보아 제작자로부터 직접 아시아라고 얘기를 들은 것 같다. 

 

아무튼, 가운데를 잘 보면 한 동양인 여성이 자판기 앞에 서 있는 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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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자판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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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예상했다시피 그 땀에 쩌든 속옷들이 판매되고 있는 자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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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에 쩌든 옷 하나를 구매한 동양인 여성. 

대략 일본인 여성의 스테레오타입 같은 모습이다. 

 

위에서 언급한 신문사에서는 어제 추가 기사를 냈는데, 

그 기사에 따르면 광고 제작자는 

"일본의 자판기 문화 (독일에 일본에 여자가 입었던 속옷을 파는 자판기가 있다는 얘기가 널리 퍼진 바 있다) 에서 영감을 얻었다" 고 진술했다. 이걸 보면 왜 이 인물이 일본인 느낌으로 만들어졌는지 짐작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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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포장을 뜯고 땀내를 깊이 들이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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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좋은 듯 한 제스쳐를 보인다. 

자막은 "봄의 냄새는 (바로)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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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거의 황홀경으로 정신을 잃을 것 같은 모습으로 묘사되고, 이렇게 광고가 마무리된다. 무슨 광고인지는 일부러 지금 바로 안 밝히고 이 글 맨 밑에 밝혀두겠다. 상상들 해 봐라. 

 

이 광고에 대한 독일인들의 반응을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두루두루 살폈다. 

 

전반적으로 매우 재미있고 훌륭한 광고라는 평이고, 인종주의적이다, sexism 이다, 하는 얘기가 드문드문 보이는데, 그러면 꼭 비꼬고 놀리는 사람이 대댓글을 쓰더라. 



한국에 있는 개붕이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만 (그리고 그게 궁금해서 글을 올린 거기도 하고), 나는 이 광고가 아시아인을 놀림거리로 삼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좋게 보지 않는다. 하지만 광고 제작사, 광고주 회사, 광고를 본 사람들 대부분은 아무 문제도 없다는 입장이야. "유머야. 유먼데 대체 뭐가 문제야?" 로 그들의 입장을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특정 집단을 웃음거리로 삼은 것 자체가 문제라는 걸 전혀 생각을 못 한다. 일본에 그런 자판기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는데, 독일에서 그게 유명해진 것도 다른 나라에 놀릴만 한 거리가 있으니까 신나서 많이 보도하고, 사람들 입에도 "일본에는 입었던 속옷을 파는 자판기가 있대! 아시아인들 존나 또라이들 아냐? ㅋㅋㅋ" 라는 식으로 오르내렸겠지. 
 

몇몇 댓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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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광고 전략이다. Hornbach는 뭇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오늘날엔 진실을 말하는 것이 꺼려지고 있다. (윙크 이모티콘) 예민한 사람들을 위해: 일본에 사용된 속옷을 파는 자판기가 있다는 기사 두 개 링크. ...그러니까, 거짓말인 것도 아니란 말이지." 


프사가 독일 국기인 걸 보니 싸이즈 나온다. 어떤 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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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일본 여자 한 명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3주간 땀에 절인 것에 얼마 줄테야? 광고란 이래야 하는 법이지.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점잖게 생긴 할배가 하는 말의 수위가 어마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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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존나게 웃기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여자가 왜 아시아 사람이어야 하는지 궁금하다." 

"왜냐하면 아시아에서는 실제로 착용되었던 속옷을 자판기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 변태들을 위해... 하여튼 미쳤음." 

"나는 이게 일본, 중국 등등에 적절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겠어. 왜냐면 그들은 거기서 배기가스 때문에 신선한 봄이 어떤 향기를 내는지도 모를 정도로 엄청 나쁜 공기를 갖고 있거든. (폭소) 하여튼 난 이런 식으로 이 광고를 이해했어."



만약 한국이나 중국에서 이런 광고를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비행기가 독일처럼 보이는 지역 위를 날아가며 대량학살 장면을 찍은 선명한 사진을 뿌리고, 떨어진 사진을 주워든 어느 백인이 그 사진을 보고 눈을 까뒤집으며 오르가즘을 느끼는 거지. 그리고 광고는 프린터 제조사의 광고고. 이런 것도 아무 모욕도 아니라고 주장할까? 독일은 실제로 대량학살을 저지른 적이 있으니까? 

혹시나 문제제기에 힘을 보태주고 싶은 개붕이가 있다면 여기서 서명에 동참해 줘라: 링크

 

 

 

 

무슨 광고인지 알려줘야지. 저 광고는 삽, 손수레, 드릴 등등 여러가지 연장을 파는 대형 DIY 유통업체의 광고다. 주 고객층이 중년 남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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