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초등학교때 새로온 선생님이 우리반 담임선생님 맡으셨음.
당시에 나이는 한 30대 후반정도 되셨는데
애들하고 진짜 잘 놀아주시고 수업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 여러가지 많이 준비해오시는 분이셨음.
우리반은 담임선생님 주도하에 급식을 남기면 안됐음.
그래서 다 코막고 먹고 이랬는데 이 선생님은 맨날 밥을 엄청 많이 받아서 땀 뻘뻘 흘리시면서 다드셨음.
그리고 겨울방학식 할때, 그니까 학년 끝마칠 때 강당가서 방학식하고 반에 모여서
딱 집가기 직전에 갑자기 분위기 잡으시더니 가발 벗으시는거임 ㅋㅋㅋㅋ
진행도는 김광규아저씨보다 쫌 심했음.
자기 원래 대머리인데 1년동안 숨겼다고, 너희한테만 고백하는거니까 다른데는 제발 말하지 말아달라고 하셨음.
근데 초등학생들한테 말하고 진짜 비밀이 지켜질거라고 생각했는지는 나도 의문인데
일단 다들 엄마들한테 말한거같음.
엄마들이랑 선생님이랑 연락을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개학하고나니까 전교생, 다른 선생님들 싹 다 알고있더라.
그래서 개학 첫 날에 그 선생님 가발쓰고 왔다가 사태 파악하시고 하루 가발 벗고 다니시다가
일주일인가 있다가 삭발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