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어디서 자지?
학교의 모든 불은 다 꺼졌고 무슨 일인지 안 켜짐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은 손전등, 담요 정도
1. 교실
사실 가장 편한 곳은 여기임.
근데 교실 앞문이 고장나서 문을 닫아도 자꾸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림.
창문에 커튼도 없어서 복도 벽에 쫙 걸린 미술 작품들이 다 보이는데 어두컴컴해서 그런지 왠지 소름끼치게 느껴짐.
바람도 불지 않는데 자꾸만 끼익- 거리는 앞문이 거슬림.
넓은 교실 안에 나밖에 없다는 게 무섭기도 하고 특히 교탁 밑이 거슬림.
2. 복도
좀 께름칙함.
근데 만약 생각치 못한 존재(?)가 나타난다면 사방이 뻥 뚫려서 가장 쉽게 도망칠 수 있음.
3. 도서관
잠이 안 오면 책이라도 읽을까 하는 생각으로 와 봤더니, 불도 안 들어오는데 책은 무슨 책이냐. 근데 우리 학교 도서관이 이렇게 넓은 줄은 몰랐음.
그리고 왠지 책 혼자 떨어질 것 같음.
4. 화장실
여긴 문을 잠글 수 있다는 특이점이 있음.
근데 위에가 뻥 뚫려서 누군가가 막... 쳐다볼 것도 같고...
그래도 내 생각엔 여기가 제일 안전한 것 같기도...?
ㅊㅊ - 더쿠
추가)
5. 미술실
그림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음
근데 그림 속 눈동자가 돌아가거나 아그리빠가 고개가 돌아갈지도
6. 양호실
양호선생님이 이쁨
근데 우리학교 양호선생님 남잔데? 누구세요?
7. 과학실
께름칙하지면 여기는 불 들어옴
사진을 찍어봤는데 저건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