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 망한 총각의 일기 -1-

노력매니앙 작성일 19.04.08 17:30:08
댓글 8조회 5,599추천 8

우리집은 나름 사는 집이었다.

 

부족하지 않게 넉넉하고 윤택한 삶...

 

 

아버지는 원단공장 사장님이었고 나는 아버지 밑에서 일하는 한량 같은 직원이었다.

 

 

나이는 올해 37살.

 

공장에서 나를 건드리는 직원은 없었다.

 

출근하고 싶으면 하고 안하고 싶으며 안하고 직급은 주임인데 월급은 500만원.

 

외제차에 펑펑쓰고 놀아도 돈이 마르지 않았다. 부족하면 아버지한테 말해서 회사 법인카드로 긁으면 되니까...

 

 

주말에는 각종 취미생활 스쿠버다이빙, 골프 등등 인생을 즐기는 삶이었다.

 

여자친구도 만나고 싶으면 만나다가 내 인생에서 가장 예쁜 현재 25살에 피팅모델하는 퀸카 여친도 있었다.

 

 

친구들도 많았고 만나자하는 사람도 많았고 만나자는 여자도 주위에 넘쳐흘렀다.

 

 

풍족한 삶은 영원할거 같았고 여전히 공장은 잘 돌아갔고 돈을 쓸어담고 있었다.

 

 

 

어느 주말....

 

한참 친구들이랑 클럽에서 룸을 잡고 양주를 마시는데 아버지에게 문자한통이 왔다.

 

 

믿었던 사업동업자가 모든 자산을 들고 외국으로 도망쳣다는 문자....

 

 

나는 그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

 

공장이 한국에 있으니 다시 열심히 돈을 벌면 되는지 알았다. 

 

하지만 그건 나의 큰 착각이었다.

 

 

 

 

--------------------

 

1탄 끝

 

 

 

 

 

 

 

 

노력매니앙의 최근 게시물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