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청년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청년창업 지원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준비 부족과 사후 관리 미흡으로 대부분 실패했지만 비슷한 지원사업이 이름만 바꿔 남발되고 있다.
침체된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30대 청년 상인들을 유치해 이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젊은 소비자를 끌어오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준비 부족과 잘못된 입지 선정, 상인간 갈등 등으로 사업 시작 3년 만에 37개 점포 가운데 80%인 29개가 문을 닫았다.
이처럼 전통시장 내 청년창업 점포 지원 사업이 대부분 실패하고 폐점했지만 비슷한 사업은 남발되고 있다.
중기청과 각 지자체는 개별 점포를 지원하는 ‘청년창업지원사업’에 이어 20개 이상의 점포를 묶어서 지원하는 ‘청년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대겸 전국청년상인네트워크 대구경북대표(37)는 “사업에 지원하는 청년들은 대개 자생력을 기르지 않아 정부 지원이 끊기면 자립할 수 없게 된다”면서 “양적 성과에 치중하지 말고 제대로 된 청년 창업가를 육성해 롤모델로 삼아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