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어느 먼 나라에 키가 엄청 큰 여인이 살고있었습니다.
그녀의 키는 190cm 였습니다.
그녀의 꿈은 멋진 남자와 연애를 해보는 것이었지만,
큰 키 때문에 대부분의 남자들은 부담이 된다며 거절하기 일쑤였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현자가 이 마을에 방문했다는
소문을 듣고, 현자를 찾아갔습니다.
“현자님, 저는 키 때문에 제 짝을 찾기가 너무나 힘들어요.
혹시 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현자는 그녀가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타고 온 마차의 짐꾸러미에서
향초를 하나 꺼내어 그녀에게 내밀었습니다.
“이 향초는 난쟁이의 향초라는 것입니다. 이 향초를 피우고 잠이들면
꿈 속에서 난쟁이 한 명이 나타날 거예요. 그 때 그 난쟁이에게
청혼을 하세요. 난쟁이가 거절할 때마다 키가 10cm씩 작아질 거예요.”
그녀는 너무나 기뻤습니다.
현자에게 절을 하고 집으로 뛰어간 그녀는 현자의 말대로
향초에 불을 붙이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곧 스르륵 잠에 빠진 그녀는 꿈을 꾸었습니다.
현자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웬 못생긴 난쟁이 하나가 그녀의 앞을 지나쳐 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다급히 난쟁이를 불러세우고는
“난쟁이님! 부디 저와 결혼해 주세요!”
그러자 난쟁이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싫어!”
라고 말하며 달아났습니다.
잠에서 깬 그녀는 잠시 어리둥절했으나,
이내 저리에서 일어나 키를 재보았습니다.
180cm
그녀는 뛸듯이 기뻤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그녀는 180cm도 여자로는 아직 큰 키라는 생각이 들었고,
향초를 다시 한 번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시 향초에 불을 붙이고 침대에 누운 그녀는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아까 꾸었던 꿈과 마찬가지로 못생긴 난쟁이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말했습니다.
“난쟁이님! 부디 저와 결혼해 주세요!”
이번엔 난쟁이도 일그러진 표정으로 즉시 대답했습니다.
“싫어!”
잠에서 깬 그녀는 얼른 다시 키를 재 보았습니다.
170cm
그녀는 기뻐서 만세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는 욕심이 났습니다.
키가 160cm 만 되면 완벽할 것 같았습니다.
그녀는 다시 향초에 불을 켜고 침대에 누웠고,
다시한 번 난쟁이에게 청혼을 하였습니다.
“난쟁이님! 부디 저와 결혼해 주세요!”
그러자 난쟁이가 말했습니다.
“싫어! 싫어! 싫다고! 정말 싫어! 싫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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