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 "만수르, 냉정하지 못하더라..겁 먹었다는 뜻"

ROAD FC(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3, 팀 코리아MMA)이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다.

권아솔은 오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3에서 펼쳐질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을 앞두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전쟁에 나서는 장수의 심정"이라고 했다.

권아솔은 지난 15일 로드짐 강남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및 공개 훈련에 참석했다. 맞대결 상대인 만수르 바르나위(27, TEAM MAGNUM/TRISTAR GYM)도 함께 자리했다. 두 사람이 등장하자 장내 모두가 숨을 죽였다. 전운이 감돌았다.

아니나 다를까 둘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몸싸움이 벌어졌다. 권아솔이 만수르 바르나위와 이마를 맞대고 힘을 주어 밀어내자, 만수르 바르나위는 손을 뻗어 권아솔의 얼굴을 밀쳐냈다. 일순간 아수라장이 됐고, 대회사 직원들의 제지로 상황은 겨우 진정됐다. 더 큰 몸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었다.

몸싸움을 벌인 상황에 대해 권아솔에게 묻자 "전쟁에 나서는 장수가 상대방을 만나면 죽일 듯이 싸우는 게 정상이다. 오늘이 (이번 대회) 첫 대면인데, 난 당연히 상대방을 죽이려고 나왔다"며 "만수르가 예전과 달리 냉정하지 못하더라. 많이 쫄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얼굴이 밀쳐진 것이 기분 나쁘지는 않았는지 묻자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상관없다"고 가볍게 답했다. 권아솔과 만수르 바르나위는 18일 열릴 시합에 앞서 17일 공식 계체량 행사에서 다시 한 번 마주한다. 그곳에선 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ROAD FC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3 제주를 개최한다. 굽네몰 ROAD FC 053 제주는 ROAD FC 역사상 첫 제주도 대회로 ‘끝판왕’ 권아솔과 도전자 만수르 바르나위의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