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에게 보내는 저의 작은 존경입니다만... 작은 실망...

dlejdeo 작성일 19.06.07 17: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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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3살 아들 1살 딸과 행복하게 살고있는 30대 후반의 평범한 가장입니다.

 

주말에 있었던 작은 아주 작은 속상한 일을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아들과 집앞에 커피콩 카페에 자주갑니다.

주말에는 무조건이고 평일에도 저녁에 시간이 되면 자주갑니다. 아내의 휴식을 위해서도 그렇고 아들과 가까운 곳에 나들이 하는것도 좋고....

카페에 가서 차 한잔과 케익을 아들과 같이 먹고 그냥 돌아오는게 다 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어김없이 커피콩에 다녀왔고... 밖에 테라스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군인 3명이 카페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쫓아 들어가서 3명 중 2분의 커피 값을 계산해줬습니다....

 

저 : 저기요! 이 분들 커피값 제가 계산 할께요~!
군인들 : (날 쳐다보며...) ???

점원 : 일행이세요?
나 : 아니요! 군인분들이라서 제가 사고 싶어서요~!
군인들 : 아메리카노 2개 주세요. (라고 말하고 자리로 가더군요...)

점원 : 손님! 정말 멋지시네요~!
나 : 이런게 멋진 모습이 아니라 일상적인 모습이 됐으면 좋겠네요....

 

그러고 밖에 테라스 자리에 돌아왔는데 뭔가 굉장히 찜찜했습니다. 왜냐면 전 그 군인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못 받았거든요... 물론 고맙다는 인사를 받기 위해서 한 행동은 아닙니다.

제가 군인을 보고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딱 두가지 이유입니다.

 

1. 약 15년 전에 군대에서 휴가 나왔을 때 식당에서 누군가가 제 설렁탕 값을 계산 해줬을 때가 생각나서!

2. 나라를 지키는 아주 아주 중요한 임무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 아주 작은 선물을 드리는 심정으로!!!

 

감사하다는 말은 못 들은게 조금 속상하긴 하네요...

 

그냥 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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