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탤런트 이승연 씨가 학원강사에게 대리시험을 보게 하는 방법으로
운전면허를 불법 취득한 사실이 검찰에 적발되었습니다.
지난 92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를 차지해 화려하게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승연 씨
쇼프로와 드라마 등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톱탤런트로 성장했습니다.
빽빽한 스케줄 때문에 운전면허를 딸 틈도 없던 이씨는 인기그룹 K2의 매니저 김 모씨의 소개로
1998년 5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모 운전전문학원을 찾아갔습니다.
이씨는 관리과장 김 모씨에게 시험을 치지 않고 합격시켜 달라고 부탁을 했고
김 과장은 이씨에게 학원내 홍보에 사용하겠다며 사진촬영을 요구했습니다.
⊙ 학원 관계자 :
정확한 건 잘 모르고 검찰내용도 아직 우리에게 넘어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학원 측은 이승연 씨 대신 강사를 시켜 코스시험을 치르게 했고
기능교육도 받은 것처럼 꾸며 운전면허를 따도록 해줬습니다.
⊙ 박정수 당시 부장검사 (서울지검 강력부) :
응시원서의 사진과 실제 응시자를 대조하지 않고 주민등록증과 응시표만으로 응시자를 확인하는...
이씨는 그러나 사진을 찍겠다고 한 적은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 당시 이승연 매니저:
잘못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사진 찍을 수 있는 그런 문제는 아닙니다.
검찰은 오늘 이승연 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그러나 대리시험을 통해 운전면허를 딴 이씨를 검찰이 불구속으로 처리한 것은
너무 관대한 처분이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도 있습니다.
(참고로 당시 화면에 이승연이 살던 집주소와 주민번호가 모자이크없이 그대로 공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