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가 아니고 아는 동생의 이야기라고 치고 시작하려 합니다.
현실성을 갖추기 위해 일인칭 시점으로 갑니다.
나른한 토요일 오후에 전날 숙취에 물만 연신 마시던 중,
언제나 주말이면 조용하던 휴대폰에서 느닷없이 벨소리가 들려왔다.
벨소리만으로도 아는 동생의 전화인걸 알았기에 느긋하게 침대 위에 대충 던져둔 휴대폰으로 다가가
발신 번호를 확인하니 최근 나를 많이 따르던 동생의 전화였다.
“형~ 식사했어요?”
“아니 어제 술을 많이 마셔서 속이 안 좋네..”
“아...그렇구나..”
왠지 아쉬워 보이는 동생의 끝을 흐린 목소리에 괜스레 궁금해져 은근슬쩍 물었다.
“왜? 무슨 일 있어?”
“아뇨.. 제 친구가 소개팅 건수를 잡았는데..”
“소개팅?!!”
이성의 폭이 제한적인 나에겐 소개팅이라는 말은 이야기 속에서만 나오는 단어인 줄 알았는데
아는 동생이 나에게 그런 단어를 꺼냈다는 것은 같이 나가자는 말인 것 같았기에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기 시작했다.
“네.. 그런데 친구가 애인이 있는 친구였는데 애인 몰래 나가려다가 들켜서 한명이 비거든요..”
동생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주 크게 외쳤다.
“콜!!!”
“형 어제 술 마셨다면서요?”
“술은 술로 지우는 거야~”
그렇게 동생과 5시에 약속을 잡았고, 조금 전까지 젖은 솜처럼 천근만근이었던 몸은 수분이 다 증발한 솜처럼 가벼워졌다.
하루 종일 집안에서 뒹굴며 귀찮아서 씻지도 않았고 소변도 참았는데,
소개팅이라는 단어에 바로 욕실로 달려가 샤워를 하며 그 물줄기에 소변도 같이 흘려보냈다.
그리고 방자전에 나오는 대사처럼 남자가 10이면 머리가 9라는 걸 믿고 있기에
헤어드라이기로 박준도 기립 박수를 칠만한 예술적인 머리 모양과 남성용 비비크림을 바르고 거울을 보니
거울안의 또다른 내가 내 외모에 놀란 듯 눈이 휘둥그레지는 모습이 보였다.
깨끗한 옷을 여러 벌 침대 위에 펼쳐 놓고 고민하다가 청바지와 어울리는 흰색 티셔츠와 노란 빛이 살짝 감도는
사파리 코트를 입고 집을 나섰다.
설렘에 나도 몰래 콧노래가 나왔고, 입김 사이로 전날에 마신 소주 냄새가 살짝 났다.
그렇게 동생을 만나 여자들과 약속을 한 장소로 동생 차를 타고 향했다.
어디서 만나기로 한 지를 몰라 운전을 하고 있던 동생에게 넌지시 물었다.
“오늘 어디서 만나기로 했어?”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애슐리인가 뭔가 하여튼 그 앞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그게 뭔데? 술집 이름이야?”
동생도 잘 모르는 듯 대답을 했다.
“그냥 뷔페식당이라던데요?”
“뷔페면 씨하우스처럼 그런 건가?”
“여자 애들이 그렇게 비싸진 않다네요..”
“그래? 그럼 보리밥 뷔페 그런 건가 보네..”
“그런가요..”
그렇게 동생 말로만 들었을 때는 그렇게 흔히 말하는 요즘 된장녀나 김치녀 같은 그런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잠시 후 그녀들과 애슐리 앞에서 만났고, 저녁 식사는 그 옆에 있는 아웃백이라는 식당에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다.
두 명의 여자 중 한 명이 살짝 표시 정도 나는 약간의 주걱턱에 눈이 일본 순정만화에 나오는 여자 마냥 눈이 엄청 컸다.
그 여자에게 너무 호감이 있었기에 저녁을 먹고 술집에 갈 때 은근히 작업을 들어가려 했고,
그 생각만으로도 가슴은 그녀의 알/몸을 본 것 마냥 설레고 있었다.
그렇게 비싼 스테이크를 먹고 몇 마디 나누지도 않았는데 만난 지 2시간 만에 주걱턱 그녀가 약속이 있다면서 간다는 것이었다.
주걱턱이 가려고 하니 같이 나온 여자애도 덩달아 집에 간다고 그랬기에 연락처조차 받지 못한 채 바보처럼 순순히 그녀들을 보내고 말았다.
- 아.. 이게 짱공에서 늘 보던 먹튀 김치녀 구나.. -
씁쓸한 생각에 집에 일찍 들어가기 아쉬워 동생이랑 인근의 술집에 소주를 마시러 갔다.
삼겹살을 구우면서 소주를 마실수록 조금 전 주걱턱 김치가 떠올랐고, 아쉬움 반 분노 반으로 연거푸 소주를 들이켰다.
그러던 중에 동생도 이성이 그리웠는지 나에게 제안을 했다.
“형~ 우리 가요방 갈래요?”
“노래가 땡겨?”
“아뇨..여자가 땡겨서..”
동생의 말을 이해를 하지 못했다.
“여자가 땡기면 클럽에 가야지 무슨 가요방이냐!”
“클럽은 될지도 안될지도 모르는데 그냥 가요방에 가서 미시 불러서 놀아요~”
소문에만 듣던 도우미 이야기에 오늘 낮처럼 크게 소리를 질렀다.
“콜!!”
그렇게 동생이 안다는 비싸지 않다던 가요방으로 향했다.
동생은 아가씨는 잘 못 논다며 미시를 불렀고, 방에 들어가 노래를 부르며 언제 열릴지 모를 방 입구만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몇 곡 부르던 중에 여자 두 명이 들어왔고,
미시들 유니폼인지 모를 가만히 서있어도 팬티가 보이는 검은 원피스를 입은 여자 하나와
가슴골이 훤히 보이는 빨간 짧은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입구에 들어와 선택을 기다리며 서 있었다.
오늘 먹튀녀 때문에 삼겹살에 소주를 많이 마셔서 정신이 없어 대충 둘 중에 더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를 옆에 앉히고
허벅지에 손을 가만히 얹어 술을 따라주는 파트너의 얼굴을 보니 오늘 그 주걱턱 이였다.
그녀도 내 얼굴을 보며 깜짝 놀란 듯 손에 들고 있는 술병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방에서 나가려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그녀의 오른손목을 거칠게 잡아채고 옆에 다시 앉힌 후
방안이 너무 어두워 얼마짜리인지 모를 지폐 한 장을 뒷주머니 지갑에서 더듬거리며 꺼내 그녀 손에 쥐어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가만히 앉아 있었다.
왼쪽에 앉아 있는 주걱턱 김치의 옆모습을 쳐다보니 그 모습을 인식 헸는지 내 시선은 맞추지 않은 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려는 듯 얼음 통에서 얼음 몇 개를 꺼내 유리컵에 넣고, 싸구려 양주를 부어 희석을 시키고 있었다.
그 모습을 찬찬히 쳐다보며 허벅지에 올린 손을 조금 위로 조금씩 옮겨 놓았다.
부드러운 살결이 이어지다 옷이 만져지는 느낌이 들어 아래를 내려다보니 손은 짧디 짧은 치마 아래에 닿았고,
치마 아래에 얼핏 보이는 빨간 꽃무늬가 들어간 검은색 팬티가 너울거리게 보이며 나에게 손짓을 하는 것처럼 착각도 들었다.
모른 척 손등으로 팬티에 스치듯 훑어보니 허벅지에서 경련이 일어나는 듯 미세한 떨림이 내 손에 바로 전달되었다.
전류 같은 짜릿함이 손끝에 느껴져 취한 중에도 여러 생각이 떠올랐다.
- 그녀의 몸 어디에 전기가 발생이 되는 것일까.. -
주걱턱 그녀는 내가 만지기 편하게 약간 벌어 둔 다리를 바로 모았고,
원피스의 치마 부위를 노출된 꽃무늬를 감추려는 듯 아래로 잡아 당겼다.
치마를 아래로 당기니 푹 파여진 젖무덤의 상단 부분이 또다시 눈에 들어왔고,
그 틈새에서 팅거벨 같은 작은 요정이 나올까 싶어 그녀 옆에 다가가 말을 걸며
젖무덤 안쪽에 숨어 있을 것 같은 요정을 보려 했지만, 보이는 건 어둠 컴컴한 골만 보였다.
“아까 약속이 있다는 것이 나랑 만나는 거였네?”
내 말에 그녀는 부끄러운지 아님 창피한지 얼굴만 붉어진 채 아무말도 없이 가만히 앉아있었다.
- 직업 정신은 투철하네.. -
그리고 그녀의 손을 잡으며 다시 말했다.
“네 이름 뭐야?”
“아까 말했잖아 오빠.. 수진이라고..”
“본명 말고 가명 말야..”
“아...라..”
“아라? 아이 조아라 그럴 때 그 아라?”
그녀는 조금 걱정스런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응...그리고 오빠..”
“왜?”
“내가 왜 안 나가는 줄아?”
“왜? 내가 마음에 들어서? 아님 아까 팁 때문에?”
“아니.. 오늘 주선자가 내 친구인데 비밀로 좀 해주라..”
“친구사이에 그 정도 말해도 되는 건 아닌가?”
“우리 엄마랑 친구 엄마랑 또 친구거든...”
주걱턱 그녀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내게 사정을 했고, 난 생각지도 못한 그녀의 약점을 들은 후 괜스레 미소가 지어졌다.
우리 둘이 이런 대화중에 동생은 자기 파트너를 안으며 정신없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방안이 시끄러워 그녀의 귀에 입술을 가져다 대고 살며시 말했다.
“그런데 왜 미시를 불렀는데 네가 왔어?”
“미시가 돈을 더 잘 벌거든.. 아가씨보다..”
왜 미시가 돈을 더 많이 버는지 이유도 몰랐고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돈이 왜 필요한지 궁금했다.
“돈은 왜 필요해?”
“내가...”
“내가 뭐?”
“가지고 싶은 가방이 있어서...”
“무슨 가방? 백팩 그런 거?”
내말을 생각지도 못했는 듯 그녀는 피씩 웃었고, 내 눈을 잠시 동안 쳐다보며 말했다.
“아니..그런 거 말고 똥가방..”
가방에 큰 관심이 없었던 난 그 똥가방이 예전 카누 커피 큰 거 한 통 사면
그냥 막 주는 하얀색 커다란 그런 류의 가방에 고스톱 똥쌍피 그림이 그려져 있는 가방인 줄 알았다.
그러나 얘기를 더 듣다보니 그게 아난 것 같았다.
알고 보니 루이비똥을 애기하는 것 같았고 그 루이비똥이 똥가방이라고 불리는 것도 첨 알았다.
난 크게 숨을 한번 몰아 쉬고 말했다.
“하나 정도는 평범한 회사 월급으로 살 수 있잖아?”
“난 많..이 가지..고 싶..어”
-아 그래서 아까 밥값 아껴서 가방을 사려 했던 거구나.. -
그녀의 말에 또다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럼 그 가방 내가 사 줄테니 너 안고 싶어..”
그녀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갑자기 내게 다가와 내 입술에 입술을 맞추었고, 난 본능적으로 그녀의 주걱턱 안으로 혀를 넣었다.
그 혀를 그녀는 루이비통으로 생각했는지 소중히 입으로 애지중지 해주었고,
내손은 자연스레 꽃무늬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키스를 하는 중에 눈을 떠 그녀의 감고 눈을 보니 감고 있는 눈 주변으로 야릇한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가 흥분을 했는지 입술을 뗀 후 내게 말했다.
“정말 사 줄거야?”
“응..그렇지만 지금은 아냐..”
“왜?”
“너랑 만나고 싶거든..”
“나랑 만나면 사 줄거야?”
얼굴에서 점점 미소가 피어나는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빙긋 웃어주며 요정이 나올것 같은 그 곳에 요정을 꺼내려 손을 넣었다.
“응..나한테 잘하면..”
그렇게 그녀에게 사기치고 옆방에 가서 그녀를 거칠게 안고 남자들이 느낀다는 해탈의 시간이 되었다.
내 연락처를 알고 싶다는 말에 그녀의 폰에 저장을 해 주었고, 그리고 집에 갈 때 택시비 하라며 10만원을 주었다.
그리고 다음 날 그녀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다.
“잘 들어갔어?”
“응..”
“우리 언제 만나?”
“왜? 만나기로 했었나? 우리?”
한동안 숨소리만 내던 그녀가 더듬거리며 말을 꺼냈다.
“어제 가방 사준다며..”
“술에 취해 기억이 안나.. 그런데 너거 엄마 친구가 누군지는 기억이 나네~”
그렇게 전화가 끊겼고, 하루 종일 주걱턱이 내 욕을 하는 지 귀가 간지러웠다.
결론..
여자를 만날 때는 제대로 알고 만나자.
대한민국 20대에서 30대 여자들 10명중 2명 이상이 화류계에서 한 번 이상 일한 적이 있다는 통계가 있음..
여자에게 스테이크 사주면 그 아낀 돈으로 루이비똥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