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의 일기장...

꼬꾜닭 작성일 19.07.25 09: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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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의 일기장

나와 처제는 4살 차이로
처음 처제가 나를 본 날
쑥스러워서 말을 꺼내지도 못했다.
하지만 처제의 그 눈빛……
나를 아련히 쳐다보는 그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나도 솔직히 말해 처제를 처음 만나고
지금 아내만 아니었으면 사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있는 여자라고 생각했었다.

몇일 전 아내가 창고에서
처제의 일기장을 발견했다고 한다.
나를 처음 봤던 날의 내용이 적혀 있다고 했다.
아내는 그글을 읽고나서 마음이 정말 힘들었다고 하는데…

아… 도대체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내는 가끔씩 틈이 나면 작은 방에 들어가서
그 일기를 읽는다고 한다.
오늘도 작은 방에서
집사람 우는 소리같은...
억지로 소리를 참고있는...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너무 답답하다.

어느날,
아내가 드디어 그 낡은 일기장을
내게로 가져왔다.

"이거 뭔데? (마음이 저며온다)"

"내 동생 일기장"

"처제 일기장을 왜?"

"여기 한번 읽어봐, 당신 처음 본날 쓴거야"

"이런거 봐도 돼?"

"글쎄 한번 봐,
이걸 보여줘야 하는지 한참 고민했어……
그래도 당신은 알아야 하기에……"

문득, 처제를 처음 본 날... 처제의 그 아련한 눈빛이 떠오른다.

남의 일기장 같은 걸 봐서는 안된다는 걸 잘 알지만
마지 못한척 처제의 일기장을 건내받아 집사람이 펴 준 페이지를 봤다.

나를 처음 봤을 때 느낌을 쓴 글이라고 한다.












"언니가 미친것 같다…
어디서 쓰레기를 줏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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