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오정연이 많이 힘들어했다."
오정연 측근의 말이다. 오정연 전 KBS 아나운서와 가수 강타 그리고 레이싱모델 우주안(본명 한가은)은 8월초를 뜨겁게 달궜다. 우주안이 강타와의 동영상을 실수로 공개했고 강타는 "끝난 인연"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오정연이 SNS에 남긴 글은 거센 후폭풍을 불러왔다.
오정연은 2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과 함께 강타와 우주안의 이름이 적힌 실시간 검색어 캡처 사진을 올렸다. 글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반년 가량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며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온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서 발견된다면? 충격일 수밖에 없다. 일찍 자겠다더니 몰래 여자와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 사람이 오히려 더 당당하게 나왔다면? 충격은 배가 된다. 더구나 그 연인이 내가 어릴 적부터 우상으로 생각해왔던 사람이라면? 내가 보고, 듣고, 믿어왔던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거짓으로 느껴지게 될 정도의 어마어마한 파장이 일어난다"며 '이 일은 2년 전 내가 직접 겪은 일이고, 나는 그 이후 크나큰 상처를 받아 참 오래도록 아주 힘들었다. 어렵게 극복해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데 어제오늘 실검에 떠 있는 두 당사자들의 이름을 보니 다시 그 악몽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고도 뻔뻔한 사람은 벌을 받아야 마땅하겠지만, 또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잘 수습해서 활동하고 살아가겠지. 최소한의 도리가 살아 숨 쉬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건 진정 헛일일까?'라고 전했다.
이어 오정연은 댓글로 '공인이 아닌 한 여자로서 최대한 담백하게 팩트만 담아 쓴 글이니 태클 사절입니다. 더 할많하않(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 글에 대해 오정연의 한 측근은 "오정연이 많이 힘들어했다. 이 글을 올릴 때도 주위에서 많이 말렸는데 결국엔 올렸더라"고 말했다. 그는 "2년 전쯤 사귀었던 것 같다. 거의 매일 붙어다녔다. 그러다 그 일이 생겼다. 그 후에 오정연이 후유증으로 많이 힘들어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측근은 "또 다른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도 많이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정연은 방송가에서 자리를 잡은 방송인이지만 다른 이들은 아직 나이도 어리고 이쪽에서 일을 하다보니 잃을 것이 많아 나서지 못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몇명을 건드린거야